주호영 오늘 칩거 끝내고 복귀…원 구성 물꼬 틀지는 미지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9일간의 칩거를 끝내고 24일 국회로 복귀한다. 이날 오후 중에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된 메시지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원 구성을 둘러싼 양당간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주 원내대표가 돌아와도 원 구성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합당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로 올라와 국회에 복귀한다.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원장 선출에 항의해 사퇴 의사를 표명한 지 9일만이다. 불교 신자인 주 원내대표는 그동안 호남과 충청, 강원도의 절을 찾아 칩거하며 생각을 정리해 왔다.
지난 20일에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속리산 법주사로 찾아가 주 원내대표와 만남을 가졌으며, 23일에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강원도 고성 화암사로 찾아가 회동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5시간 가까이 원 구성 관련 대화를 나눴으나 진전은 없었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사위원장 선출을 문제삼으며 이를 되돌리라고 요구해 왔지만 민주당은 의석 수 비율대로 나눈 7석의 상임위만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양당의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날까지도 기존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주 원내대표가 돌아오더라도 원 구성 협상에 물꼬가 트일지는 미지수다.
통합당 내에서는 강한 야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명수 의원은 이날 오전 통합당 비대위 회의에서 "이런 때야말로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주 원내대표가 조기 복귀해서 다시 강한 야당의 모습을 제대로 각인시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이 경고한대로 18개 상임위를 여당이 독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합당 중진들도 상임위원장을 맡기 꺼려한다는 분위기다. 조해진 통합당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 기능은 제대로 못 하고 일방적인 법안이나 예산안, 각종 안건이 통과될 때 그냥 들러리만 서게 되는 상임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자신을 포함한 3선 의원들마저도 '안 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통상 상임위원장은 각 당의 3선 중진들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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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를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예결위원장만 별도 선출한 후, 추경 처리 후 야당에게 돌려주는 시나리오도 언급된다. 서병수 통합당 의원은 "민주당이 상임위를 일단 독식하고 추경 심사 후 야당 몫을 떼주겠다고 흘리고 있다"며 "언제부터 상임위원장 자리가 여당 맘대로 가져갔다 나눠주는 자리로 전락했나"고 비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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