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진 수석부대표가 24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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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서 만나 원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며 통합당의 국회 보이콧을 비판해왔던 민주당은 이번 회동을 마지막으로 '상임위원장 독식'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틀에서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인식을 같이 했다"라며 "주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에 입장을 발표한다고 했다. 오늘 통합당이 오로지 국민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주 원내대표가 칩거중인 화암사를 찾아 회동했다. 양당 원내대표 회동은 민주당이 통합당을 배제한 채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지난 15일 이후 8일 만이다. 우여곡절 끝에 회동이 성사됐지만 두 원내대표는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민주당은 아직 화암사에 머무르고 있는 주 원내대표의 메시지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통합당 내에선 강한 야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명수 의원은 이날 오전 통합당 비대위 회의에서 "이런 때야말로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주 원내대표가 조기 복귀해서 다시 강한 야당의 모습을 제대로 각인시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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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서 더이상 진척이 없을 경우 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를 위해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본회의 개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본회의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박 의장에게 어제 주 원내대표와의 회동 결과와 추경의 시급성을 설명했고,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일단 본회의가 열리면 민주당은 이전처럼 '살리미 전술'을 구사하지 않고 모든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상임위별 추경 심사를 위해서다. 조해진 통합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추경에 각 상임위 소관 부처 예산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이 예결위원장만 선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을 전망했다.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가 주 원내대표를 찾아간 것은 상임위 독식을 위한 명분 쌓기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강원도까지 찾아가 주 원내대표를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할 만큼 했다'란 인상을 대중에게 심어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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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선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일시적으로 가져가는 '원포인트 선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단 여당 단독으로 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 뒤, 추경 처리 후 본래 야당 몫으로 생각해 왔던 상임위원장을 사임시켜 다시 협상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실제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전날 "극단적인 형태로 국회를 구성하는 것은 국민의 뜻에 적절하지 않다"며 "11 대 7로 여야가 국회 상임위원장을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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