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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유해 공중급유기로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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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유해 공중급유기로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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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6ㆍ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70년만에 머나먼 길을 돌아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국방부와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는 23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6ㆍ25 전쟁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 147구를 한국으로 봉환(奉還)하기 위한 유해 인수식을 가졌다.

이와 관련 24일 국방부는"'6ㆍ25전쟁 영웅' 147구의 유해를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로 봉환할 예정이며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한다"며 "국군전사자 유해를 공중급유기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안치해 귀환하는 영웅들에게 예를 갖춘다"고 밝혔다.


시그너스가 이날 오후 4시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면 공군 전투기 6대가 엄호비행을 시작한다. 전투기는 6ㆍ25전쟁에 참전했던 부대인 공군 101ㆍ102ㆍ103 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전투기 F-5, F-15K, FA-50 등 총 6대다. F-15K 조종사인 강병준 대위는 6ㆍ25전쟁 참전 조종사 고(故) 강호륜 예비역 준장의 손자다.


유해 147구는 북한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운산,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에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발굴된 유해(208개 상자) 등이 포함됐다. 북ㆍ미 1차 정상회담 후 2018년에 북한이 미국으로 보낸 유해 중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 유해로 판정됨에 따라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은 발굴지역에서 전투한 미국 7사단, 2사단, 25사단의 전사기록과 전사자명부를 통해 추가적으로 국군 전사자의 신원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6ㆍ25전쟁 당시 국군이 미군에 소속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인수식은 한미 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50분 가량 진행됐다. 추념식에 이어 한미와 유엔(UN)사가 각각 유해 인계에 동의하는 서명식을 가진 후 유해를 보관한 관을 한국 측에 전달하는 절차를 거쳤다. 유엔사 참모장은 인수식에서 성조기로 관포된 유해 1구를 유엔기로 교체하고, 박재민 국방부차관(봉환유해인수단장)이 태극기로 다시 관포한 뒤 유해발굴감식단장에게 유해를 전달했다. 인계 절차를 마친 유해는 대기 중인 공중급유기 시그너스로 옮겨졌다.


박 차관은 "6ㆍ25전쟁 발발 70년이 된 시점에서 이뤄진 유해봉환은 한미동맹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숭고한 소명을 다하기 위한 한미 간 공동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공동감식으로 3차례에 걸쳐 국군 전사자 92구의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한 바 있다. 2012년 12구, 2016년 15구, 2018년 65구가 봉환됐고 이날 147구가 봉환되면 총 239구가 고국의 품에 안기게 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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