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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국 주요 은행 예금이 최근 5개월 새 2조달러(약 2427조원)가 증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미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시행됐지만 불안감이 큰 개인과 기업들이 소비보다는 현금 확보를 통한 대응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FDIC가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상업은행이 보유한 전체 예금 규모는 지난 10일 기준 15조4708억달러로 집계됐다. 1월 13조3040억달러였던 예금 규모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겪는 동안 2조1668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랐던 4~5월 급증했다. 4월 한달간 8650억달러나 증가했다. 한달 단위 예금액으로는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지난해 1년 내내 미국인이 저축한 금액보다 많다. 5월에도 6046억달러 늘었다.

CNBC는 FDIC를 인용해 소득의 3분의 2 이상이 25개의 대형 기관에 몰렸으며 이 중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등 월가의 대형 은행이 1분기 중 다른 산업군 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어토너머스 리서치의 브라이언 포란 애널리스트는 "당신이 이를 어떻게 보든 이러한 성장은 완전히 놀라운 것이었다"면서 "현금이 넘쳐나는 은행의 모습은 마치 돈 속에서 수영을 하는 스쿠루지 맥덕 같다"고 묘사했다.


CNBC는 미국 주요 은행들이 예금 '노다지'로 인한 수혜를 입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은행 예금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는 세가지를 언급했다. 첫번째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 이후 보잉이나 포드와 같이 미 주요 기업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신용한도액을 수백억달러 늘리면서 그 자금을 일단 은행에 둔 것이다. 또 은행들이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자금 지원의 루트가 되면서 미국인들이 이 자금을 계좌에 넣어뒀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계의 저축이 크게 늘었다. 미 재무부 산하 미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4월 개인 저축률은 사상 최고 수준인 33%를 기록했다. 재난특별지원금이 성인 1명 당 1200달러씩 지급됐고 실업급여가 대폭 확대되면서 같은 달 개인 소득은 1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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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이 영향을 주면서 은행 예금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는 JP모건이 올해 1분기 예금 규모가 지난해 4분기 대비 18%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각각 11%, 10% 증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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