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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극한강수가 온다' 집중호우 후 장기가뭄

최종수정 2020.06.22 10:48 기사입력 2020.06.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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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3일 우산을 쓴 시민이 서울 청계천 모전교를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중부지방에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전국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3일 우산을 쓴 시민이 서울 청계천 모전교를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중부지방에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여름철 극한강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극한강수는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극단적인 기후현상으로 단기 집중호우성 장마, 장기간에 걸친 가뭄 등을 동반한다. 농작물, 인명 등 피해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생태계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의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인 환경연구회보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실었다고 22일 밝혔다.

극한강수 발생 가능성 높아졌다
동아시아 지역의 장마기간(6월 18일-7월 11일)과 이후 건조기간(7월 19일-7월 25일) 강수량의 1979년부터 2017년까지의 변화추세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장마기간에는 동아시아 지역(한국, 중국 양쯔강 부근, 일본 남서부 지역)의 강수량이 증가, 이후 건조기간에는 동아시아 지역의 강수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존 장마기간에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이후 건조기간은 더욱 건조해지면서 집중호우와 가뭄과 같은 극한강수현상이 더욱 강하고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아시아 지역의 장마기간(6월 18일-7월 11일)과 이후 건조기간(7월 19일-7월 25일) 강수량의 1979년부터 2017년까지의 변화추세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장마기간에는 동아시아 지역(한국, 중국 양쯔강 부근, 일본 남서부 지역)의 강수량이 증가, 이후 건조기간에는 동아시아 지역의 강수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존 장마기간에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이후 건조기간은 더욱 건조해지면서 집중호우와 가뭄과 같은 극한강수현상이 더욱 강하고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여름철 날씨를 지배하는 여름 몬순(EASM)의 생애주기가 점차 더욱 뚜렷해지면서 홍수-열파(이상고온 현상) 후 연속적 가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관련한 연구에 들어갔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지난 2018년 6월27일부터 10일간 최대 1000mm 이상 비가 내려 남동부 지역에 홍수, 산사태 등이 발생했다. 집중 호우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수습도 하기 전에, 한 달간 심각한 고온건조 기후가 찾아왔다. 이에 따라 1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초래됐다.


연구팀은 과거 30년 간의 기후 관측 데이터와 최신 기후모델(CMIP 6)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 변화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이후 장기간 고온건조한 기후가 강화되는 극한강수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구온난화, 극한강수에 영향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은 극한기후의 발생 가능성이 높이진 이유로 지구 온난화를 꼽았다.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많아졌고, 동시에 지표면은 대기 중으로 수분을 빼앗겨 더욱 건조해지고 있다. 이런 환경이 지속되면서 집중호우와 장기가뭄의 가능성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동아시아의 여름 몬순은 수개월 간 넓은 지역에 다양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와 같은 연속적인 극한기후의 발생 가능성이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진호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동아시아 여름 몬순의 생애주기를 강화시켰고, 이에 따라 양극단의 기상이변이 잇따라 발생할 위험이 높아졌음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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