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폭탄 후 숨고르는 北…주말께 행동 나서나
北, 사흘째 공식적인 대남 담화·입장 자제
당 중앙군사위원회 개최 이후 행동 유력
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소를 폭파한 뒤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하는 등 남북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경기 파주시의 접경지역에 우리 군 주둔지에 K9자주포가 대기하고 있다./파주=김현민 기자 kimhyun81@
북한은 남한의 강력한 대북 경고에 직접적인 반발을 자제한 채 사흘째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군부는 앞서 군사적 조치를 예고하면서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받겠다'고 했는데, 군사위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저강도 대남 비난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자신들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행위에 대한 주민들의 기고문과 민심 소개 기사를 대거 쏟아내며 대남 비난 열풍을 부채질했다. 청와대가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말폭탄'에 대해 직접 경고한 것에 대한 반응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신문은 '격노한 민심의 폭발은 역사의 필연'이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 기사에서 "지금 우리 인민은 인간쓰레기들의 삐라(전단)살포망동이 남조선당국의 아무런 제지도 받음이 없이 감행된데 대하여 치솟는 격분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온 나라에 복수의 불길이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원수들이 우리를 괴롭힌 것만큼, 우리의 가장 귀중한 모든 것을 모독한 것만큼 덜지도 더하지도 말고 그대로 대가를 받아내자는 것이 우리 인민의 외침"이라며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이는 지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가 "전 전선에서 대남 삐라(전단) 살포에 유리한 지역(구역)들을 개방하고 우리 인민들의 대남삐라 살포 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며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주장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지금 우리 인민들 특히 청년학생들은 전선지대에로 달려나가 최대규모의 무차별삐라살포투쟁에 전격진입할 열의에 넘쳐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초와 같은 당 차원의 공식 담화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숨고르기 차원에서 비난의 수위를 낮춰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이르면 이번주말께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침묵 배경에 대해 "지난 17일 총참모부는 담화에서 '중앙군사위 비준을 받아 조치를 시행한다'고 했다"면서 "19일 비준이 이뤄지면 20일에는 북한이 뭔가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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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한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금후(이후) 조선의 연속적인 대적행동 조치의 강도와 결행 시기는 남조선 당국의 처신·처사 여부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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