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OQP)이 보유하고 있는 난소암 신약 ‘오레고보맙’(Oregovomab)이 임상 2상에서 기존 약 대비 3배 이상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처(FDA) 임상 3상 통과를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이창현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OQP) 대표.

이창현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OQP)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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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아시아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이창현 OQP 대표는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자신했다.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 기업 두올산업은 지난달 22일 OQP로 사명을 변경하고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했다. 기존 사업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를 점찍었다. 온코퀘스트는 캐나다에 기반을 둔 신약 개발 제약회사다.

사업 분야가 다르다 보니 이 대표는 바이오 사업 투자 전 치열한 검증을 거쳤다고 말했다. 온코퀘스트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지식재산권(IP), 특허 평가 등을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통해 검증했다. 직접 캐나다 본사에 방문해 실사하는 과정도 6개월가량 진행했다.


투자 구조도 특이하다. 다른 상장사들이 무턱대고 바이오 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것과 달리 OQP는 기존 온코퀘스트가 보유한 무형자산을 매입했다. 대가로 두올산업의 유상증자 신주와 전환사채(CB)를 온코퀘스트로 넘겼다. 바이오 회사 지분 인수가 아닌, 본사가 직접 바이오 회사가 된 것이다. 신약 임상 성과를 온전히 회사가 누릴 수 있는 구조다.

OQP는 난소암, 췌장암, 전이성 유방암 등에 적용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약은 난소암 면역 치료제 ‘오레고보맙’이다. 오레고보맙은 현재 세계 1위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아이큐비아(IQVIA)와 계약을 맺고 전 세계 18개국 140개 병원에서 임상 3상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오는 8월 초 첫 번째 환자 투약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오레고보맙을 단독으로 투약한 임상 2상에서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기존 치료제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임상 2상을 다시 진행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41.8개월로 기존 요법의 12.2개월 대비 242%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미국 임상 3상은 기존 약 대비 50% 이상 효과가 좋으면 통과돼, 오레고보맙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신규 난소암 환자뿐 아니라 2, 3차 재발 환자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대표는 임상 단계에 따라 라이선스아웃(L/O) 또는 파이프라인 전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2022년 쯤 임상 3상 중간 결과가 나오면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비용은 이미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존 유보자금 200억원과 CB 발행 등으로 조달한 500억원까지 총 700억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바이오 사업 특성상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임상이 멈출 수 있어, 임상을 완료할 수 있는 수준의 자금을 모아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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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 오레고보맙을 개발한 마디 마디얄라칸 박사와 부인암 권위자 조나단 베릭 박사 등 기존의 연구진이 OQP의 경영진에 합류했는데, 이들이 임상과 연구를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목표”라며 “기존 자동차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바이오 사업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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