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음성' 판정 오류 잇따라 발생…시민들 '불안'
양성→음성, 롯데월드 이어 광주, 논산 의심자 판정 번복
일본서도 비슷한 사례
방역당국 "일시적 오류, 정확도 문제 없다"
전문가 "검사과정 되짚어봐야"
[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음성으로 판정이 번복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역당국은 일시적 오류일 뿐 검사 정확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코로나19 검사 과정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코로나19 검체 채취부터 검사 과정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12일 전남 광주와 충남 논산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음성으로 번복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유덕중 1학년, 대광여고 2학년 학생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논산에서는 70대 의심증상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추가 검사 결과 이들 3명 모두 음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광주·충남 코로나19 의심환자 3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코로나19 진단검사관리위원회에서 검토했다"라며 "검체 취급과정 중 발생한 오류로 인한 위양성(양성이 아닌데 잘못 진단된 경우)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례는 앞서 서울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5일 중랑구 원묵고 고3 학생이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검사 결과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판정 번복 사례가 무더기로 확인되는 일도 있었다.
지난 1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히라타 중앙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 58명이 간이 키트 검사에서 양성으로 파악됐지만, 정밀검사 결과 약 89.7%에 해당하는 52명이 음성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아이치현 위생연구소에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24명을 양성으로 판정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이치현은 당시 양성 환자 검체 일부가 음성 대상자의 검체에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잇단 판정 번복 사례에 시민들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20대 직장인 A씨는 "집단감염이 큰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걱정이 컸는데 음성으로 밝혀져 안심이고 다행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 번도 아니고 이런 오류가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으니까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확진자를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그런 과정에서 판정 오류가 생기면 검사 자체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라면서 "양성인 확진자가 음성 판정을 받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검체 처리 과정에서 생긴 오류일 뿐, 검사 시약 등 진단 도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검사 업무량이 많이 늘어나다 보면 피로도의 누적으로 인한 오류들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 "수탁 검사기관 전체에 대한 조사를 해보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그런 것을 전반적으로 파악해서 개선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체 검사의 신뢰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검사의 양 보다는 검사의 정확성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전문가들과 점검하고 협력해서 개선방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코로나19 검체 채취부터 검사 과정 전반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출연해 "최근 음성인데 양성으로 나오는 '위양성'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라면서 "환자가 발생하면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보니 그 과정에서 위양성 판정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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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검체 채취부터 검사하는 과정까지 일련의 과정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많은 의심 증상자를 검사하다가 관리에 느슨해진 부분이 있다거나,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다면 교정을 해야 앞으로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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