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서 긴급기자회견 "민주당 권위주의 정권 시절 국회 운영"
삼봉 정도전 '조선경국전' 인용 "군주 권력 가차없이 갈아치울 수 있어"
통합당 "민주주의 파괴하는 의회 독재 각성하라" 본회의 보이콧
민주당, 19일 열릴 본회의서 나머지 12개 위원장 선출 계획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통합당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통합당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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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 등 6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삼봉 정도전 '조선경국전'의 글을 인용해 민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백성의 삶을 위태롭게 하면 왕이라도 쫓아내야 한다"면서 "왕이라는 자리는 민생을 살리는 선정(善政)으로 보장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과 민심을 위배하는 군주의 권력을 가차없이 갈아치울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과 원구성 협상을 진행하면서 참 답답하다"며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얻은 177석이 자신들에게 질적으로 다른 권력을 부여했다고 우기고, 아주 뻔뻔하게 민주화 이후 우리가 쌓아온 의회 운영의 룰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77석이 아니라 277석을 얻었더라도 헌법정신과 국가운영의 기본 틀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국민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잠시 주권을 위임했을 뿐이고, 내일이라도 그 위임을 철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책무는 첫째도, 둘째도 민생 살리기"라며 "여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차지하겠다고 이렇게 몽니를 부릴 때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사위원장에 4선 윤호중, 기획재정위원장에 3선 윤후덕, 외교통일위원장에 5선 송영길, 국방위원장에 3선 민홍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3선 이학영, 보건복지위원장에 3선 한정애 의원을 선출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되든 여당되든 법사위는 민주당만?'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되든 여당되든 법사위는 민주당만?'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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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합당은 관례적으로 제1야당이 맡아온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차지했다며 이를 '폭거'라고 규정하고 본회의를 보이콧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전원은 본회의장 앞에서 '무슨 죄를 지었길래 법사위를 강탈하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민주주의 파괴하는 의회 독재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홀로 본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견제와 균형이 국회의 존재 이유"라며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워 법사위원장에 집착하고 끝까지 가져가려 하느냐"고 했다.


이어 "우리 역사에서 오늘은 국회가 없어진 날, 일당 독재가 시작된 날이 될 것"이라며 "18개 상임위를 다 내놓겠다. (민주당은) 승자의 저주, 권력의 저주를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낮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 민주화 체제를 만들어낸 민주당이 왜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국회 운영 관행으로 퇴행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우린 (의석수가) 176이다 177이다 표결하자'고 하면 지금 국회에선 야당의 존재는 필요가 없고 국회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면 18개 상임위 다 가져가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여야가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기 시작한 1987년 체제 13대 국회(88년 5월~92년 5월) 이래 여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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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위원장을 선출한 상임위부터 가동하고, 19일에 열릴 본회의에서 나머지 12개 위원회 위원장 선출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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