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한은 "美 기업들 코로나19로 부실심화…경기회복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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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멈췄던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지만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해 기업들은 상당수 부실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미 기업들의 유동성 부족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해소되고는 있지만 개별 업황, 지원대상 여부에 따라 (개선세가) 차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원유, 석유제품 등) ▲산업재(항공, 기계장비 등) ▲경기소비재(숙박·음식·자동차 등) 기업이, 특성별로는 고부채·저신용·저수익 기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산업재·경기소비재 등이 단기 유동성 부족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부채상환부담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취약기업군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인 기업들도 다수여서 향후 부실화 가능성도 높았다. 이런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고금리 투기등급 회사채 비중이 늘어나는 등 부채의 질도 악화되고 있었다.

미국의 기업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가 74%까지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상승했다. 투기등급 회사채와 레버리지론이 전체 기업부채의 약 20%를 차지한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부족한 자금을 전액 부채로 조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고부채기업 비중은 전년비 약 3배 가량 늘어나 18.9%에 달할 전망"이라며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높은데 이렇게 되면 자금조달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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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대규모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이 지연돼 미 기업들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가중된다"며 "미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 좀비기업이 양산되고, 구조조정이 지연되며 성장잠재력도 저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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