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전환, 개인은 매수세
전문가 "3월 같은 폭락 없을 것"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급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최근 빠르게 상승한 만큼 당분간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5%(73.01포인트) 하락한 2111.51을 기록했다. 장 초반 4% 넘게 하락하며 2100선을 내줬지만 이후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도 3%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6%(27.84포인트) 하락한 730.11를 나타냈다.

이 같은 급락세는 전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 급락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정적 경제 전망 여파가 단기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면서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부상했다"면서 "특히 플로이드 시위가 격화되면서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경제 봉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Fed가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면서 경기민감주가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며 고용 등에 대한 코로나19 악영향이 오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Fed가 상당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속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했지만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경제 전망에 더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의 귀환도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내 매도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0시1분 기준 180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개인은 매수세로 전환했다. 194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도 오르면서 외국인 귀환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3원 오른 달러당 1208.7원을 기록, 1200원대로 복귀했다.


코스피 2200선 회복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코스피는 연일 장중 2200선을 터치하며 2200선 안착을 시도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200포인트는 코로나19 조정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다는 의미를 띤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며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강도가 약해졌으나 아직 신흥국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 조짐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2200선 안착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신흥국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을 위해서 는 신흥국 통화가치 안정과 미국 경제 성장률 회복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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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 3월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현재 각국이 실시한 정책 패키지는 유례없는 수준이고 증시안정펀드도 대기하고 있어 아직도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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