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22일 공자위서 방향 잡힐 것"(종합)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우리금융그룹의 '완전 민영화'와 관련해 "오는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위원들과 얘기를 하면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올해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지분매각 시점ㆍ조건 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원래 상반기 중에 (매각) 시도를 한다고 했는데 주가가 워낙 안 좋았다"면서 "주가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한 거냐, 아니면 공적자금이라는 게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 국민의 세금을 환수하는 게 중요한 거냐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1회차 지분매각을 개시하고 2022년까지 3년간 2~3차례에 걸쳐 분산매각을 하는 식의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구상을 지난해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논의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17.25%를 보유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온 현 상황에 대해 은 위원장은 "양 쪽의 입장에 서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은 있다"면서 "정책당국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빨리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두 당사자(HDC현산과 산업은행)가 일단은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은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하는 문제와 관련해 은 위원장은 "완전히 M&A(인수합병)가 돼야 한다"면서 "(인수합병이) 끝났을 때 기안기금이 들어가든 뭐가 들어가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수절차가 진행되는 중간단계에서 기금이 들어가는 건 다소 애매하다는 것이 은 위원장의 입장이다.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추가 규제조치 시행 가능성에 대해 은 위원장은 "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찍고 다시 불안해질 조짐이 있고 이게 우리 경제에 위험이 된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그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면서 "정부 정책은 일관되게 (시장이) 불안정하면 대책을 (마련)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주택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 없이 시행할 것"이라는 말로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한 추가 규제조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서울 등 주택가격은 12ㆍ16 대책 이후 전반적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고 특히 최근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있으나 저금리 기조, 풍부한 유동성 등에 기반한 주택가격의 재상승 우려도 공존한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중심으로 '2조원+α'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과 관련해 "(매입 대상에) 아무런 차별도 없다"면서 "(코로나19 때문이든 아니든) 어려움에 처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자산을) 사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대출을 받는 것 외 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스스로 확보하겠다는 자구노력을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기업이 자산을 팔고 우리가 유동성을 주면 그 유동성을 가지고 스스로 살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채권단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드는 상생의 협력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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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금융감독원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권한을 넘어 무리하게 압박을 가했고, 이것이 금융권의 '투서'에서 시작됐다는 일각의 문제제기에 대해 은 위원장은 "그에 대한 정보가 없고 청와대에서 했던 부분에 대해 제가 말 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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