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매매가 4개월만에 14.3%↑…대전과 격차 커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세종시와 대전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격차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대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전과 세종아파트 가격차가 좁혀지는가 싶더니, 올해부터 세종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 이들의 가격차는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5월에만 하더라도 세종과 대전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각각 1113.6만원, 938.9만원으로 이들의 가격차는 174.7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대전 아파트 가격은 비규제 지역 영향과 혁신도시 등의 개발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12월 세종과의 아파트 가격격차가 78.5만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세종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세종과 대전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각각 1325.3만원, 1137만원으로 가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부동산 규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아파트 과잉공급 해소와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호재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세종시는 아파트 과잉공급 현상으로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 못했으나 세종시의 인구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아파트 과잉공급 문제가 상당수 해결됐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만 하더라도 세종시의 인구수는 32만5000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34만5000여명으로 1년만에 6% 상승했다.
여기에 세종시가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ITX(도시간 특급열차) 정부세종청사역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세종시는 경부선 철도망을 연계해 정부세종청사역과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경부선 철도 연동면 내판역에서 세종시와 연결되는 철도를 설치하고 이 연장된 철도를 현재 세종시에 추진중인 대전-세종광역철도와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종청사에서 서울까지 최소 80분대에 갈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종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종시 한솔동에 위치하는 ‘첫마을1단지(퍼스트프라임)’ 119㎡(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지난달 7억7000만원(24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1월 해당 아파트가 6억5000만원(19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만에 1억2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보람동의 ‘호려울마을 4단지 센트럴파크’ 111㎡은 지난 1월 7억5800만원(14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엔 8억5000만원(5층)에 거래되면서 9200만원이나 올랐고, 아름동에 위치한 ‘푸르지오 8단지’ 84㎡도 지난 1월 3억3900만원(6층)에서 지난달엔 4억5000만원(5층)으로 1억1100만원이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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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아파트 거래량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5950건으로 전년 동기(2943건)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세종은 아파트 과잉공급 문제로 인해 가격이 오르지 못했지만 입주물량은 줄고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공급과잉도 해소됐다"며 "서울 접근성까지 개선되면 대전과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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