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덮쳤어도…車노조 "임금인상"
르노삼성, 4% 이상 요구
완성차 3사 공동투쟁 선언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일거리 부족과 누적 적자에도 4%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고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의 완성차 3개사는 임단협 성공을 위한 공동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해 진통이 예상된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임금 동결로 올해 임협을 마무리 한 가운데 나머지 4사의 임단협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르노삼성차다. 기업별 노조인 르노삼성차 노조는 임단협을 앞두고 기본급 7만1687원(4.69%) 인상에 일시금 700만원(코로나19 극복 및 XM3 성공 런칭 격려금 500만원+타결 격려금 200만원) 등을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또 노조 발전기금 12억원 제공과 통근버스 미운영 사업장 유류비 지원, 노동강도 완화, 임금 피크제 폐지, 고과제도 폐지, 휴가비 인상 등 각종 복리후생 확대도 요구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년간 기본급을 동결해 왔다며 올해는 꼭 인상을 해내겠다는 강경한 모습이다.
금속노조 산하의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 한국GM 지부 등 3사 노조는 공동으로 임단협에 나설 태세다. 완성차 3사 노조는 최근 '정책기획단 회의'를 열고 현대차가 주주로 참여한 광주형 일자리 저지를 비롯 ▲총 고용 보장 요구 ▲정년 연장 법제화 ▲고용안정 기금 출연 요구 ▲U턴 기업에 대한 세제 및 지원 대책 강화 ▲하도급(부품사) 단가 물가 인상을 반영 인상 법제화 요구 ▲업종 산별교섭 요구 등 6가지 항목을 대정부 요구 공동의제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각 사별 임단협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다음달 말 킥오프를 목표로 현재 요구안을 마련 중이며, 기아차 노조는 오는 15일 정기 대의원대회 이후 임단협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노조는 이달 중순 요구안 마련을 위해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공동 대응에 나선 완성차 3사의 올해 임금인상안은 금속노조의 올해 임금인상 통일 요구안인 기본급 대비 6.51% 수준에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임단협을 시작한 금속노조 산하인 현대중공업 노조도 통일 요구안 수준의 13만2013원 인상(기본급 대비 6.51%)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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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의 임단협과 함께 협력업체 임협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지난해 '하후상박 연대임금' 전략을 채택한 바 있다. 대기업 정규직의 임금은 적게 올리고 중소 협력업체와 비정규직의 임금은 많이 올리는 임금협상 전략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하후상박 연대임금' 기조 속에 설사 완성차 업체의 임금이 동결된다 하더라도 협력업체 임금은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이는 협력업체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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