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서휘 '어널로이드' 대표 인터뷰
스토리·콘셉트에 충실한 컬렉션
소통도 활발하게…BTS도 고객
카페24와 해외 진출

다이아몬드·빨래방…20대 '콘셉트 장인'의 패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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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매년 컬렉션 구상은 주인공의 이름, 성격, 관심사를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주인공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그 속의 이야기를 만들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유니섹스 패션 브랜드 '어널로이드'의 우서휘 대표(27·사진)는 지난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패션 디자이너가 본업이지만 시나리오도 집필하고 영상 콘텐츠 제작도 지휘한다. 머릿속 상상을 활자로, 영상으로 촘촘히 풀어내고 있을 때면 몸이 2~3개여도 모자랄 판이다.

스토리에 대한 그의 집념은 남다르다. 그는 "어널로이드는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고객이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입는다고 생각하면서 저희의 콘텐츠를 즐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우 대표에게 옷은 그저 몸을 감싸는 존재 그 이상이다. 나를 드러내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우 대표는 패션업계서 '될성 부를 떡잎'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패션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는 포부도 가졌다. 당시 운영하던 블로그 이름이 현재의 브랜드명인 '어널로이드'가 됐다. 어널로이드는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이라는 뜻.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순수한 본질만을 남기고 싶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 매 시즌 '하나의 방을 연다'는 콘셉트로 컬렉션을 출시해온 것도 수년째다. 올해 콘셉트는 '런드리룸'이다. 그는 "깨끗이 빨래하는 것처럼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어널로이드 '타이니룸' 라인

어널로이드 '타이니룸'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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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대표가 쓴 스토리와 세계관에 동참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글로벌 한류의 중심 방탄소년단(BTS) 역시 어널로이드의 옷을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우 대표는 "브랜드 차원에서 연예인 측으로 협찬 요청을 보낸 적은 없다"며 "스토리텔링이 마케팅을 대신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과의 소통에도 충실했다. 유니섹스 브랜드를 지향하다보니 여성 고객들로부터 사이즈 피드백이 많았다. 최근 선보인 여성복 신규 라인 '타이니룸'이 그 결과물이다. 작은 보석들이 모여 크게 반짝인다는 뜻을 담았다. 대부분의 제품에서 이번 라인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콘셉트에 충실한 컬렉션, 스토리텔링의 힘,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이라는 3가지 강점은 어널로이드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발판이 됐다. 현재 글로벌 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카페24 close 증권정보 042000 KOSDAQ 현재가 21,750 전일대비 1,450 등락률 -6.25% 거래량 178,674 전일가 23,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카페24 스토어, 작년 연간거래액 679억원…66%↑ '천스닥' 산타 랠리 기대감 솔솔…"현금부자株 주목하라" 카페24, 올 3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전년 동기보다 28%↑ 과 손잡고 영문몰과 중문몰을 구축한 상태다.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미국, 일본 등과 거래를 하고 있다. 매출도 가을·겨울(FW)시즌 기준 매년 20~30%씩 지속적으로 늘었다. 다음번에는 평소 컬렉션을 구상할 때 많은 영감을 받는 나라인 영국으로 진출하고 싶다는 소망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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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계 어디를 가든 어널로이드 옷을 입은 분을 만나고 싶다는 것이 꿈"이라며 "해외에서 우리 제품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는 건 세계관을 나누고 있다는 뜻으로 앞으로도 어널로이드만의 감성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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