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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업이 만든 일본의 주력전차 ‘90식 전차’

최종수정 2020.06.08 07:39 기사입력 2020.06.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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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90’을 뜻하는 ‘큐우마루’라는 애칭을 가진 90식 전차는, 1990년부터 2009년까지 19년간 341대가 전력화 되었다. 사진=일본 육상자위대

일본어로 ‘90’을 뜻하는 ‘큐우마루’라는 애칭을 가진 90식 전차는, 1990년부터 2009년까지 19년간 341대가 전력화 되었다. 사진=일본 육상자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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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군사평론가]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인 1947년 연합국 최고 사령부의 주도로 평화헌법을 만든다. 이 평화헌법에는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하지 않으며 어떠한 군대도 보유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군대를 만들 수 없었고, 대신 이와 비슷한 자위대라는 조직을 창설했다. 우리나라의 육군과 흡사한 것이 바로 육상자위대이다.


육상자위대는 일본 자위대 중에서 육상에서의 임무를 맡는 부대와 기관이다. 현재 육상자위대의 주력전차는 ‘90식 전차’이다. 일본어로 ‘90’을 뜻하는 ‘큐우마루’라는 애칭을 가진 90식 전차는, 1990년부터 2009년까지 19년간 341대가 전력화 되었다. 육상자위대는 창설 직후 미국산 전차를 이용했다. 그러나 1955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의 국산전차인 61식 전차를 개발해 1961년에 채용했으며, 1974년에는 2세대 전차인 74식 전차를 전력화 했다.

1970년대 말부터는 3세대 전차 개발에 착수한다. 당시 동서냉전은 최고조에 달했으며 소련과 가까운 일본 북단부 홋카이도는 유사시 소련과의 격전장이 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소련이 125mm 활강포를 탑재한 신형전차를 배치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일본도 소련의 신형전차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 1980년대 개발이 완료된 전차는 1990년 90식 전차라는 이름으로 육상자위대에 채용되었다. 90식 전차의 생산은 우리나라에서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 중공업이 체계종합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차체와 포탑을 제작하며, 일본 제강소는 90식 전차의 120mm 활강포를 생산한다.


90식 전차의 현재 대당 가격은 8억 엔(약 92억 원)으로, 우리 육군이 운용중인 K2 전차가 대당 100억 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조금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생산 초기에는 대당 가격이 10억 엔(약 111억 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3세대 전차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평가가 있기도 했다.


90식 전차는 120mm 활강포와 첨단 사격통제장치로 인해 높은 사격 능력을 가진다. 특히 3세대 전차로는 최초로 자동장전장치를 채용했다. 승무원은 자동장전장치로 인해 1명이 줄어 총 3명이다. 장갑은 일본 전차 최초로 복합장갑이 사용됐다. 90식 전차는 홋카이도에 위치한 육상자위대 북부방면대에 대부분이 배치되었으며, 작전지역도 홋카이도로 한정되어 운용되었다.

그러나 2010년 방위대강부터는 ‘동적 방위력’이 강조되면서 90식 전차가 홋카이도 이외의 지역에서도 작전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90식 전차 제원=[승무원] 3 명, [중량] 약 50t, [길이] 9.80m, [폭] 3.40m (스커트 포함), [높이] 2.30m (표준 자세), [최대 속도] 70km/h, [엔진] 공냉 2 사이클 10 기통 디젤 엔진 1,500ps / 2,400rpm [무장] 120mm 활강포, 12.7mm 중기관총, 74식 차재 7.62mm 기관총 [개발] 방위청 기술 연구 본부, [제작] 포탑 차체 : 미쓰비시 중공업, 120mm 포 : 일본 제강소 (출처 일본 육상자위대)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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