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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경영정상화' 매각 절차 고군분투… 결과는 아직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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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1조6,000원을 수혈하기로한 27일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건물이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1조6,000원을 수혈하기로한 27일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건물이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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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두산그룹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사업부·비핵심 자산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채권단으로부터 총 3조6000여억원을 지원받은 두산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재 계열사·사업부 등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달 유동성 3조원 이상을 마련하겠다며 증자, 사업구조 개편, 자산매각, 구조조정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정상화 방안(자구안)을 제출 채권단에 제출한 바 있다.

두산은 자구안 이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매각 절차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애초 알짜로 분류됐던 두산솔루스 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두산은 솔루스의 주력사업인 동박(전지박)의 수익성과 미래가치 등을 포함해 회사의 가치를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두산솔루스 매각은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와의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고, 유력 인수기업으로 꼽히던 롯데케미컬, SKC 등도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솔루스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달 전 대비 시가총액이 3000여억원 오른 1조2511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은 투자운용사인 마스틴투자운용과 두산타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두산이 두타몰을 흡수합병한 2018년 당시 두산타워 장부가액(6811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담보대출과 세금을 제외하면 두산그룹이 확보할 수 대금은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두산그룹은 뿐만 아니라 모트롤BG 두산타워, 두산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등을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 두산모트롤BG의 경우 두산은 5000억원 안팎을 기대하고 있지만 원매자들은 이보다 4000여억원으로 보고 있어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두산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 매각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밥캣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642억원, 영업이익 8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침체를 겪으면서 밥캣의 실적이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 지역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되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밥캣을 매각하면 두산중공업이 향후 몇년간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매각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산중공업이 친환경·신재생에너지로 사업을 개편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채권단이 지난달 말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신사업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풍력발전은 효율이 낮고 시장도 이미 포화 상태라서 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이 차기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가스터빈도 아직 시험운행 단계라서 상용화까지 3년 정도 걸린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개편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버틸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적 좋은 자회사인 밥캣을 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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