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의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의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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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당권 경쟁도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가장 유력한 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견제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


민주당 당권 도전에 결심을 굳힌 홍영표 의원은 2일 JTBC '전용우의 뉴스ON(온)'에 출연해 "대선 주자가 당 대표가 되면 1년 사이에 전당대회를 3번이나 해야 한다"며 "전당대회가 항상 컨벤션 효과만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당권 경쟁자이면서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 위원장과 김부겸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홍 의원은 "한 사람이 당권까지 가져가는 것에 다른 대선 후보들이 흔쾌하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가지려는 것은 당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1년 전에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대권주자가 당 대표에 오를 경우 7개월동안만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 당내에선 '임기가 7개월에 불과할 경우 경쟁력 있는 이들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당헌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 자체가 이 위원장에게 대권까지 꽃길을 깔아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 의원도 이 위원장에게 약점이 될 수 있는 이러한 상황을 짚으며 견제구를 날린 것이란 해석이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은 당내 역학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김 전 의원 당권 지원설이 대표적이다. 잠재 대권 주자인 정 총리가 이 위원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김부겸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영남 출신의 김 전 의원으로서는 호남 지역 기반이 탄탄한 정세균(SK)계의 지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양 측은 이같은 연대설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만약 김 전 의원이 전대 출마를 결심할 경우 SK계가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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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당권·대권 주자 모두에게 견제를 받는 이 위원장은 이날부터 지방 순회 행보를 통한 지지세 확장에 나선다. 이 위원장은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자격으로 전국 시·도지사들과 연쇄 간담회를 연다. 이날 충북 청주 오송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 광역단체장들과 만난다. 8일에는 영남권, 12일에는 호남권, 18일에는 강원권 간담회를 연이어 가질 예정이다. 또 간담회 일정을 마친 뒤에는 각 지역별 거점을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다. 당 일각에선 이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기반 다지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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