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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가점유율 늘었지만…'수도권 임차인' 주거부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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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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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해 전국의 자가점유율은 58.0%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무주택가구의 무주택기간은 각각 6.9년과 11.2년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혼부부 가구의 자가점유율과 자가보유율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도 더욱 커졌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58.0%로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자가를 보유한 가구 역시 지난해 61.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54.2%→54.1%)과 광역시(63.0%→62.8%)의 자가보유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도지역의 자가보유율이 70.3%에서 71.2%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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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주거안정성은 떨어져= 신혼부부 가구의 경우 자가점유율이 2018년 50.7%에서 지난해 49.3%로 떨어졌다. 자가보유율 역시 같은 기간 53.9%에서 52.8%로 감소했다. 신혼부부는 일반가구와 달리 주거안정성이 다소 낮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세가구 비중(31.6%)은 일반가구(15.1%)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었다.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신혼부부 가구의 지난해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19.2%에서 20.2%로 높아져 임대료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다만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신혼부부 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중(3.9%)은 일반가구(5.3%) 대비 낮은 편이었지만, 1인당 주거면적(24.6㎡)은 일반가구(32.9㎡)에 비해 작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혼부부 평균 가구원수(2.99명)가 일반 가구원수(2.43명)보다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임차가구 중 전세 및 월세 비율 (자료=국토교통부)

임차가구 중 전세 및 월세 비율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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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가구, 전세 늘고 주거비 부담 완화= 청년가구는 혼자 사는 1인 가구(59.2%)가 절반 이상이며 대부분 임차(77.4%)로 거주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청년 임차가구 중 전세가구의 비중(32.0%→35.1%)이 증가했고, 월세가구 비중은 감소(68.0%→64.9%)했다.


청년 임차가구의 RIR은 2018년 20.1%에서 지난해 17.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 청년 임차가구의 RIR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20.8%→19.3%)하는 등 주거비 부담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청년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의 비율(9.4%→9.0%)과 지하·반지하·옥탑 거주 가구 비중(2.4%→1.9%)도 크게 감소했고, 1인당 주거면적(27.3㎡→27.9㎡)이 증가하는 등 주거 수준이 향상됐다.


고령가구의 경우 대부분 자가에 거주(76.9%)했으며, 자가점유율(75.7%→76.9%)과 자가보유율(77.5%→78.8%)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고령가구는 소득활동이 많지 않아 일반가구보다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은 높았지만, 대부분 자가에 거주하고 있어 임대료와 대출금 상환 부담은 일반가구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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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임차인 주거부담 커져…생애 첫 주택마련에 6.9년 걸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인 RIR은 전국 16.1%(중위수)로 2018년(15.5%)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에 비해 임대료가 높아 주거비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0%(2018년 18.6%)로 가장 높았으며, 광역시 등(16.3%)과 도지역(12.7%)이 뒤를 이었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인 PIR은 전국 5.4배(중위수)로, 2018년(5.5배)에 비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6.8배), 광역시 등(5.5배), 도지역(3.6배) 순이며, 모든 지역이 2018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지난해 6.9년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은 2014년 6.9년, 2016년 6.7년, 2018년 7.1년 등으로 줄곧 7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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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임차가구일수록 주거이동 잦아…국민 84% "주택 꼭 필요"= 지난해 전체 가구의 주택 평균 거주기간은 7.7년으로 2018년과 동일했다. 자가가구는 10.7년으로 임차가구(3.2년)에 비해 오래 거주했으며, 지역별로는 도지역(10.0년)과 광역시(7.4년)가 수도권(6.3년)에 비해 주거 지속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주거이동률은 자가가구는 20.3%, 임차가구는 60.9%로 조사됐으며, 이 역시 수도권(40.3%), 광역시 등(35.5%), 도지역(30.9%) 순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과 직전 주택을 비교해 보면, 전세에서 자가로 이동하는 등 상향이동하는 가구의 비중(28.6%)이 하향이동하는 가구(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들의 84.1%는 '주택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해 2018년(82.5%)에 비해 주택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증가했다. 주택을 보유하고자 하는 이유는 주거안정이 89.7%로 가장 많았고, 자산증식(7.1%)과 노후생활자금(3.3%)이 뒤를 이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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