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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를 가다]"주거·산단 완공땐 수만명 출퇴근, 지하철 필수"

최종수정 2020.06.01 12:10 기사입력 2020.06.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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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천 계양지구

신도시 발표 후 인근 역세권 아파트 1억 올라…토지도 들썩
S-BRT, 기대 반 우려 반…주민 한목소리로 "철도 원한다"
"가용 면적 절반 '자족용지' 성공 관건…토지보상도 주목"

[3기 신도시를 가다]"주거·산단 완공땐 수만명 출퇴근, 지하철 필수"


[인천=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슈퍼 간선급행버스(S-BRT)는 와닿지 않아요. 주민들이 가장 바라는 건 철도죠. 집값까지 달라지잖아요."(인천 동양동 A공인 대표)


지난 주 말, 인천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계양역에서 버스로 10분 남짓 들어가자 아파트단지 너머로 논과 밭이 펼쳐졌다. 인천 계양구 귤현ㆍ동양ㆍ박촌ㆍ병방ㆍ상야동 일대에 걸여 335만㎡ 규모로 조성되는 인천 계양지구 중 일부다. 계양지구는 수도권 3기 신도시 5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데다 대부분이 농지로 이뤄져 토지보상 역시 가장 빠른 오는 11월 시작될 전망이다. 주택 1만7000가구가 지어져 약 4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인근 역세권 아파트 1억 껑충…토지도 들썩= 계양지구는 2018년 12월 신도시 예정지로 발표된 후 지난해 10월 지구지정을 완료했다. 연내 지구계획을 수립후 이르면 내년 중 분양이 본격화된다.


신도시 발표 후 1년 6개월 사이 주변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는 1억원 이상 올랐다. 박촌동 계양한양수자인은 4월 84㎡(이하 전용면적)가 4억7500만~4억8500만원에 거래됐고 앞서 2월에는 이 아파트 59㎡의 경우 3억7800만원에 매매 가 이뤄졌다. 인근 B 공인 대표는 "단지가 박촌역 바로 앞인 데다 김포공항까지 연결되는 S-BRT 등 교통 대책 수혜 기대로 값이 올랐다"며 "다만 지난 달부터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계양지구와 맞붙어 있는 동양동 한진해모로 역시 3기신도시 발표가 난 이후 시세가 10% 가량 올랐다. 현재 59㎡ 매매 시세는 2억7000만~3억원, 전세는 2억2000만~2억4000만원 선이다.


3기신도시 청약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박촌동 C 공인 대표는 "청약관련 문의는 꾸준하다"며 "무주택자격을 얻기 위해 집을 내놓는 집주인도 있다"고 전했다.

인근 땅값도 신도시 발표 이후 크게 들썩였다. 발표 이후 대체로 70~80%, 많게는 두 배 이상 뛰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동양동 D공인 대표는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농지는 3.3㎡당 20만~30만원 하던 물건이 최근 70만~80만원까지도 호가한다"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를 가다]"주거·산단 완공땐 수만명 출퇴근, 지하철 필수"


◆"S-BRT보다는 철도"= 계양지구 교통 대책의 핵심은 'S-BRT'다. S-BRT는 지하도로와 교량 등을 이용, 교차로 구간에서 정지 없이 운행하는 버스 체계다. 이를 통해 지구를 서울지하철 5ㆍ9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김포공항역까지 연결하고 인근 박촌역과 연결한다. 남쪽으로는 서울지하철 7호선,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대곡소사선이 계획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다.


그러나 주민들은 전철 노선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자체에서도 9호선 연장 등 추가 교통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계양테크노밸리, 서운산업단지 등이 완공되면 일자리 10만여개가 창출되는데 도로 확장 등으로는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양동 A 공인 대표는 "이 인근에선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서울로 출퇴근한다"며 "접근성이 뛰어난 지하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용 면적 절반 '자족용지' 성공이 관건= 국토교통부는 이곳을 도심형 첨단산업거점과 직주근접형 주거단지 2개의 축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부천 대장, 서울 마곡지구를 연계한 기업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구 가용 면적의 49%인 약 90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1.4배 크기로 지구 규모를 고려할 때 자족기능에 크게 방점을 찍은 셈이다. 자족용지의 3분의 2인 약 60만㎡는 도시첨단산단으로 중복 지정하고 지구 남측 자족용지는 서운 1ㆍ2산단과 연계해 조성한다.


업계에서는 결국 이 자족용지에 어떤 기업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일부는 김포 일대에 산재한 공장의 흡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IT산업단지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한 판교는 자족도시로 성공했으나 이 같은 유치가 계양지구에서도 이뤄질까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3기 신도시를 가다]"주거·산단 완공땐 수만명 출퇴근, 지하철 필수"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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