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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다시 '거리두기'로 돌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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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58명 전원 수도권서 발생
정부,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시행
전문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다시 시작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2주간 연장된 지난 4월6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2주간 연장된 지난 4월6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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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인천, 경기 부천·고양 등 대규모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도 생활방역 체계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감염 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늘고 있어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의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학원·피시방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등 방역조처 강화에 나섰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8명을 기록했으며,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402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현황은 서울 20명, 인천 18명, 경기 20명으로 모두 수도권에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와 가족감염 사례 등이 다수 포함됐다.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신규 확진자만 177명에 달한다. 전날 0시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69명이었으나, 이후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면서 23일 첫 환자 발생 이후 닷새 만에 최소 90명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특별시 중구에 소재한 KB생명보험 콜센터에서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총 7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 건물 외벽에 회사 간판이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 건물 외벽에 회사 간판이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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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자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모든 공공부문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6월14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관계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경기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수도권 연쇄감염이 우려되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1~2주의 기간이 수도권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29일 오후 6시부터 6월14일 자정까지 17일간 수도권의 모든 부문에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도 같은 기간까지 운영을 자제하고, 운영한다면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행정조치가 내려진다.


특히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학원과 피시방에 대해서도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용한 전파 우려도 나온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감염이 지역 사회로 확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A(43) 씨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데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불안하다"라면서 "아이 학교가 등교를 미뤘지만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몰라 걱정이 크다"라고 토로했다.


공항입국자 안내 모습./사진=연합뉴스

공항입국자 안내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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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지역사회 감염은 곳곳에 발생하고 있으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전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방역당국, 전문가 등이 누차 경고했었다"라면서 "여전히 여러 지역에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원인불명 환자들이 5% 정도 집계되고 있는데 경각심을 놓으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이를 잘못 이해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완화한다고 마스크를 안 쓰고, 방역 지침을 지키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마스크뿐만 아니라 이전처럼 2m 거리두기, 손 씻기, 기침 에티켓, 환경위생 등을 다 지켜한다"며 "지침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정부에서 단속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쿠팡 물류센터 관련 유행은 경기 남부지역과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당분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또 잘 정리된다고 하더라도 2~3주는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거칠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빠르고 강력한 대응을 하는 것이 방역의 성공인데 지금은 그 감각을 잃어가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라며 "한 박자 빠르고 강력한 대응을 해야지만 전파의 고리를 끊을 수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도 시간이 필요하고 사회조직, 기업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넘어갈 때는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상태에서 2주가 지나야지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어도 지금부터 수도권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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