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의 외주화 고리 끊어야
오늘 청와대 앞 상경집회
진상규명·정부 대책 촉구
중대재해 책임규탄·처벌 촉구

2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이천 물류창고 중대재해 책임자 한익스프레스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이천 물류창고 중대재해 책임자 한익스프레스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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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근로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가 29일로 한 달째를 맞았지만 화재 원인 규명은 물론 관련자 처벌과 보상 문제 등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유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중대재해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청와대 앞에서 '이천 화재 책임자 한익스프레스 처벌 촉구 및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은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정부가 사고와 관련해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물류창고 공사 시행사인 한익스프레스 서울 서초구 본사,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 합동분향소를 차례로 찾아 기자회견과 추모식을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께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화재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 달 여간 화재 원인 규명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7개 기관과 합동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합동 감식을 진행한 바 있다.


합동 감식 현장에선 산소 용접기와 절단기^전기톱 등이 발견됐고 화재 발생 전 용접작업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까진 이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유증기 등을 만나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관계기관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사고가 발생한 물류창고 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모형으로 제작해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실험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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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경찰은 물류창고 공사 과정에서 시공사나 시행사의 위반사항이 없었는지 등도 수사하고 있다. 현재 한익스프레스와 시공사인 건우를 포함해 10여명의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형사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오늘은 이천 화재사고 발생 한 달째 되는 날"이라며 "정부는 화재 예방을 위한 그간의 대책들이 산업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관련 제도에 어떤 미비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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