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시대, 미국과 격차 줄이려는 중국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코로나19 통제에 성과를 냈다고 자신하는 중국은 10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견인할 경제 회복력을 기반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의 격차 줄이기에 나설 태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이 본격적으로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분야는 첨단 신기술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22일 발표한 양회 업무보고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효율적인 투자 확대 부문에서 신형 인프라 건설, 차세대 정보 네트워크 개발, 첨단 신형 도시 개발 등에 업무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신형 인프라 투자의 중점항목은 5G를 비롯해 산업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다.

이를두고 블룸버그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세계 첨단기술 분야 1위 자리를 빼앗기 위해 2025년까지 약 173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의 신기술 분야 도약에 첨단 IT 기업들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휘청였던 지난 4월 향후 3년동안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관련 인프라 확충에 약 34조462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IT 공룡인 텐센트는 지난 26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앞으로 5년간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약 86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약속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충격 때문에 -6.8%로 추락하기는 했어도,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기업들의 중국 생산 및 공급망 확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중국 산업계는 영향력을 세계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미국ㆍ일본 등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들의 리쇼어링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 U턴을 결정한 기업들이 많지 않은 것도 중국이 글로벌 상품 생산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알 수 있게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했던 3월 초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암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차이나 등이 공동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매출 5억달러 이상인 미국 기업 25곳 경영진 가운데 70% 이상이 제품 생산 및 공급망 운영을 중국 밖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레그 길리건 암참 차이나 회장은 중국 관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사 대상의 1% 미만만이 중국을 떠날 뜻을 밝혔다"며 "대부분은 중국이 여전히 생산 및 공급망을 계속 운영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생산 및 공급망 이동 결정은 장기적인 계획과 약속이 필요한데다 기업들이 경기침체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 비용을 절약하려고 애쓰고 있어 하룻밤 사이에 탈중국을 결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CNBC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은 공급망 탄력성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를 크게 고민하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중국은 여전히 매우 매력적인 토털 공급망 솔루션이라는 인식이 부각됐다. 무언가를 만드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중국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의 세계 영향력 확대에 있어서 코로나19 확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심각한 도전이다.

AD

중국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싸움에 적극적인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인식이 중국에 대한 비난과 적개심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매트는 "오히려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며 "중국의 '마스크 외교'는 선의의 제스처라기 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비난을 받은 이후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홍보전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