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
"폐쇄 3곳 제외 전국 32곳 전수점검"…방역지침 이행여부 확인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부가 다음 달 1일까지 전국에 있는 온라인 유통기업이 운영하는 물류센터 32곳 모두를 점검하기로 했다. 경기 부천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오는 등 방역관리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물류시설ㆍ사업장 특성을 감안한 지침도 따로 내놓는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확인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96명에 달한다. 지난 23일 첫 환자가 확인된 후 일주일이 채 지난지 않은 상황에서 100명 가까이 불어났다. 해당 센터의 직원 등 직접 다녀온 후 감염된 이가 70명, 나머지 26명은 접촉에 따른 가족ㆍ지인 등 2차 이후 감염사례다.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나 기본적인 방역수칙 상당수를 지키지 않으면서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김강립 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물류센터, 콜센터 등 다른 사업장에서도 접촉력이 파악되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인구밀집도가 이동량을 고려할 때 이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자 전일 유통물류센터 3곳을 대상으로 관계부처ㆍ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긴급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점검에서는 생활방역지침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살펴보는 한편 방역수칙을 지키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을 들었다.
아울러 이번에 환자가 나와 폐쇄된 3곳을 제외한 나머지 32개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방역지침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아프면 출근하지 않기'를 비롯해 방역ㆍ모니터링 책임자 지정, 거리유지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 착용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점검 결과 미진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ㆍ보완하고 업계와 협력해 유통물류센터 환경에 맞는 방역강화방안을 시행할 것"이라며 "물류시설 특성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잇는 세부방역지침을 오늘 중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