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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ETN 거래정지 탈출, 곱버스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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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괴리율 30% 아래로
레버리지 4종목 단일가 매매
유가 40달러까지 오를 기세

개미들은 다시 매수세 높여
인버스 레버리지는 대폭락
2만원 웃돌면 전액손실 위기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원유 상장지수증권(ETN)이 두 달 만에 거래정지 신분을 벗어났다.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오르자 시장가격과 지표가치(iv)의 간격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ETN 4종은 29일 거래정지 없이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이뤄졌다.


원유ETN 거래정지 탈출, 곱버스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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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신한레버리지WTI원유ETN, 삼성레버리지WT원유ETN, QV레버리지WT원유ETN, 미래에셋레버리지원유선물혼합 등 레버리지WTI원유ETN 4종목은 모두 전장보다 상승세를 기록했다. QV레버리지원유ETN은 전일 10% 오른 270원에 거래됐고 신한레버리지원유ETN(6%), 삼성레버리지원유ETN(8%), 미래에셋레버리지ETN(3%)도 모두 상승세다.

전일 거래재개된 레버리지원유ETN은 두 달 만에 괴리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단일가 거래를 이어오던 미래에셋레버리지ETN은 지난 22일 괴리율이 30% 밑으로 하락한 뒤 10%대로 낮아졌다. 레버리지원유ETN은 지난 3월 말 이후 개인들의 끊임없는 상승 베팅에 괴리율이 1000%까지 치솟아 비정상적인 가격에 증권이 팔려나갔지만, 유가 상승과 금융당국의 거래정지 조치가 맞물리면서 괴리율은 정상 괴리율(국내 지수 6%, 해외지수 12%)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현재 실시간지표가치(iiv)와의 괴리율을 보면 2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기준 신한레버리지원유ETN은 26.3%, 삼성레버리지원유ETN은 25% 수준이다. 4종의 ETN 모두 3거래일 연속 12% 아래로 괴리율이 내려갈 경우 단일가 매매는 접속매매로 전환된다.


원유 ETN의 가격 괴리율이 두 자릿수대로 크게 떨어진 것은 최근 국제 유가가 30달러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원유ETN 4종은 현재 S&P500이 산출하는 원유선물지수를 따라가는데 이 지수는 8월물 인도분 WTI 선물가격을 기초로 두고 있다. 8월물 인도분 WTI 가격은 33~34달러 사이를 오가고 있고, 7월물도 32~33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의 경제 활동 재개로 되살아날 수요와 주요국들의 감산으로 상승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정제 시설 가동률 반등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가 재고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40달러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에서 다시 매수세를 높이고 있다. 실제 지표가치보다 20%가량 높은 가격에 증권을 사는 셈이지만 개인들은 그 이상으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은 전날 시장에서 151억원어치 레버리지원유ETN을 사들였다. 삼성레버리지ETN에서 80억원, 신한레버리지ETN에선 59억원어치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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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버스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유가가 급등하자 다른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를 사들인 것이다. 삼성인버스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의 경우 지난달 22일 기준 2만1685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이보다 83%가량 하락한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익의 2배를 추구하는 만큼 손실도 2배로 커져 상품 평균 매입 단가가 2만원을 웃돌 경우 전액 손실까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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