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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불구 은행株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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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지만 은행업종의 주가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의 실적 악화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이번엔 정반대의 패턴을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4.6% 올라 2만8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 4.5%, 기업은행 5.5%, KB금융 3.3%, 신한지주 1.6% 등 은행주 대부분이 전날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0.5%로 인하했지만 은행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은행업종에는 악재로 작용해 주가가 하락 흐름을 보였다.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 수익원인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나 순이자마진(NIM)이 줄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은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은행의 수익성 악화보다는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이 더 부각되며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 은행업계 입장에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는 해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0.5%로 낮아지면서 추가 인하 여력은 소진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로 인하하더라도 앞으로는 기준금리를 25bp가 아닌 10bp씩 조정할 여지가 높고 이 경우 NIM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미해져 은행주 분위기 반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주가 그동안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전날인 27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대비 6.6% 하락했지만 코스피 금융업 지수는 23.3%나 빠졌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경기침체 압력,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비대면 거래 트렌드로 인한 WM(자산관리) 고객 이탈 우려 등이 은행주에 대한 저평가 요소가 됐다"며 "은행주의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 이익창출능력, 구조적 개선세 등을 보면 주가 상승 여력이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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