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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 줄어 레저·숙박업 최악"…보잉, 1만2000명 감원

최종수정 2020.05.28 11:20 기사입력 2020.05.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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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 관광이 감소하면서 레저ㆍ숙박업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봤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분석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은 대량 감원을 발표했다.


Fed는 27일(현지시간)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여행과 관광 분야 활동이 거의 사라지면서 레저와 숙박업 관련 산업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위축됐다"며 "특히 자동차와 항공, 엔진 관련 분야의 산업활동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는 곧바로 고용에 악영향을 미쳤다. 베이지북은 코로나19 타격으로 미국 내 실업률 역시 오를 것으로 봤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14.7%를 기록했는데 다음 주 발표 예정인 5월 지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에서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봉쇄조치가 내려진 후 지금까지 3900만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보잉은 이날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연이은 항공기 추락 사고로 신뢰성에 타격을 받은 상태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자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CNBC 등에 따르면 보잉은 총 1만2000여명을 감원한다. 이 중 6770명은 일시적으로 해고하고 나머지 5520명에 대해서는 퇴직금 지급을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희망하지 않은 직원에 대해서도 강제 해고를 실시해야 하는 불행한 순간에 직면했다"며 "미국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한해 해고 통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고는 지난달 보잉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예고한 바 있다. 보잉은 올해 1분기 6억4100만달러(약 78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1억5000만달러의 흑자에서 급격히 추락했다.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신규 주문이 '제로(0)'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들은 추락 참사가 발생한 737 맥스 기종에 대해 108건의 주문을 취소했다. 또 보잉의 주력기종 중 하나인 '787 드림라이너'는 한 달에 10~14대 수준으로 생산했으나 이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777' 기종 역시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캘훈 CEO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항공 수요가 급감했다"며 "전체 직원 중 약 10%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잉에는 총 16만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조조정은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보잉은 또 현금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지출 감축 계획에 돌입했다. 배당금 지급 중단은 물론이고 브라질 항공기 제조 업체인 엠브라에르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포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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