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회복 유전자' 찾았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는 관절염을 치료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지 않고도 자연적으로 관절염을 치료하는 법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완욱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관절염 회복을 돕는 유전자를 도출, 관절염 회복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기초의학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과 네이처 리뷰 류마톨로지에 실렸다고 28일 밝혔다.
관절염, 3대 회복 유전자 찾았다
연구팀은 관절염의 재발과 호전의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관절염을 심하게 앓고 나서 저절로 좋아진 생쥐의 관절조직을 얻은 후, 먼저 3만개 이상의 유전자를 대상으로 관절염 증상에 따라 발현이 늘거나 줄어든 유의미한 후보유전자 85개를 선별했다.
이어 면역학적 실험을 통해 그간 관절염과의 연관성이 알려지지 않은 인테그린(Itgb1), 알피에스-3(RPS3), 이와츠(Ywhaz)라는 핵심유전자 3개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유전자는 관절염이 호전된 관절조직과 염증억제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조절 T세포) 등에서 주로 발현되거나 분비돼 항염물질 생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이 아주 심할 때 나와 관절염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이중 이와츠 유전자를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린 생쥐의 관절에 주사하자, 생쥐의 관절염이 현저히 호전되는 것을 관찰했다. 또 65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소변 내 이와츠 농도분석 결과 약물 반응성이 좋았던 환자의 경우 항류마티스 약물을 투여하기 전에 비해 투여 후 이와츠 농도가 증가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오히려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부작용 적은 치료표적
연구팀은 이와츠가 치료약물 없이 관절염이 스스로 좋아지는 과정에서 분비돼 치료효과를 보이는 데 주목하면서 향후 부작용이 적은 치료표적이자 회복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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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측은 "이번 연구는 관절염이 인체 내에서 어떻게 스스로의 힘으로 자연 치유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도출된 광범위한 데이터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관절염에 적용돼 악화와 회복을 주도하는 핵심인자발굴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자료들은 다른 연구자들에게 활용돼 관절염을 넘어서서 여러 염증성 질환-장염, 폐렴, 간염 등-의 발병기전을 연구하고 치료표적을 선별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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