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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부의 금융지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위기에서 한 숨을 돌린 한진그룹이 이번엔 경영권 분쟁 재점화 조짐에 직면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으로선 '산 넘어 산'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 기타법인의 특정 투자자는 장중 한진칼 주식 122만5880주(약 2%)를 매수했다. 증권업계에선 이 투자자가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연합)'의 일원인 반도건설로 추정하고 있다. 3자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PEF) KCGI, 반도건설로 구성돼 있다. 이 경우 3자연합 측의 지분율은 종전 42.75%에서 44.75%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는 조 회장 측이 확보한 우호지분 41.15%보다 3.6%포인트 더 많다.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조짐을 보이면서 조 회장은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경영권 사수란 '이중고(二重苦)'에 내몰리게 됐다. 조 회장은 같은날 KDB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1조2000억원의 지원안을 의결하면서 당장의 유동성 위기에선 한 숨을 돌리게 됐다. 대한항공도 2000억원의 운영자금 차입을 공시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추가적인 지원 요청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이 연내 갚아야 할 차입금은 3조8000억원 수준이다. 매월 발생하는 고정비용도 4000억~5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유상증자와 산은ㆍ수은 지원을 통해 확보할 2조2000억원과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유입만으론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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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동시에 3자연합측과의 경영권 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 업계에선 오는 7월 이후 3자연합 측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 이사회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선 근소한 격차로 완승을 거뒀으나, 3자연합 측이 꾸준히 지분을 확보하면서 현재로선 승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소모적인 지분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조 회장 측으로서도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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