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 담양군, 코로나19 예방 손놨나…
청사 출입구 7~8곳 ‘활짝’ 1곳만 발열 감지 카메라 설치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감염에도 뒷짐만 지고 있어 ‘눈총’
주 출입문 축소 타 지자체와 대조…군 “예산 부족” 해명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전남 담양군을 두고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회자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관공서가 출입문을 한두 곳으로 최소화하는 등 애를 쓰고 있지만 담양군청사는 출입문을 별다른 조치 없이 모두 활짝 열어 놓은 것도 모자라 예산 타령만 타고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감염으로 또다시 예방이 강화되고 있지만 담양군은 ‘청사 출입문이 많고 별관도 있어 통제가 어렵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비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21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3월 말께부터 민원실 건물 입구에 발열 감지 카메라를 1대 설치·운영하고 있다.
민원인이 방문하는 곳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민원인의 출입을 막아 혹시 모를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카메라는 많은 출입구 중 한 곳에만 설치돼 있을 뿐, 다른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공무원이나 민원인들의 이상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께 담양군청사의 출입문은 모두 열려있어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했다.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민원실 건물에도 후문은 열려 있었고, 본청 건물 출입구 4곳도 모두 열려있었다. 문제는 출입구마다 통제하는 인원도 없었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민원인 대다수가 청사 뒤편 주차장에 주차하고 열려있는 후문을 통해 군청 내부로 들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출입문을 한두 곳만 놔두고 모두 폐쇄하거나, 출입구마다 비접촉식 체온계를 든 직원이 일일이 발열 체크한 뒤 출입을 허용하는 다른 지자체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민원인 김모(44)씨는 “광주광역시 한 자치구에 갔을 때는 출입문을 모두 폐쇄하고 한곳으로만 출입을 가능하게 해 뭔가 예방을 하고 있다는 안정감이 들었는데 이곳은 그렇지가 않다”며 “여러 출입구로 들락날락하는데 확진자가 만일 다녀간다면 큰 문제가 아닌가”라고 한숨을 내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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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담양군 관계자는 “하루 두 번 각 실과에 비치된 체온계로 전 직원의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며 “출입문 통제 등은 관련 부서와 논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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