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코로나19' 이후 세계 최초 우승 "내가 메이저퀸"
KLPGA챔피언십 최종일 5언더파 '1타 차 역전우승', 임희정과 배선우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첫 우승이 메이저."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의 역전우승이다.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파72ㆍ654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첫 메이저 KLPGA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우승(17언더파 271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 2억2000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세계 최초 우승이라는 특별한 의미까지 곁들였다.
박현경은 3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4번홀(파4) 버디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고, 6, 7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솎아내 상승세를 탔다. 9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후반 11~13번홀 3연속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13번홀(파4)이 승부처다. 임희정(20ㆍ한화큐셀)의 보기와 함께 순식간에 2타 차를 만들었다. 임희정은 15번홀(파5) 버디로 1타를 만회했지만 결국 공동 2위(16언더파 272타)에 머물렀다.
박현경이 바로 9세 때 골프를 시작한 차세대 기대주다. 2013년 국가상비군에 이어 2014년~2016년 국가대표를 지내는 등 '엘리트코스'를 걸었다. 2016년 세계아마추어골프선수권 단체전 우승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었고, 2018년 드림(2부)투어 상금랭킹 7위에 올라 단숨에 시드를 따냈다. 지난해는 27개 대회에서 '톱 10'에 9차례 진입하며 상금랭킹 23위(3억1000만원)를 차지했다.
박현경은 오히려 우승이 없어 속을 태웠다. 국가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은 임희정과 조아연(20ㆍ볼빅)과 비교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임희정 지난해 3승, 조아연은 2승을 수확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우승 직후 "그동안 마음 고생이 컸다"며 눈물을 펑펑 쏟아낸 이유다. "동계훈련에 공을 들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면서 "올 시즌 가장 욕심나는 상은 최저 평균타수"라고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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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에게는 국내외스타들이 총출동한 특급매치 우승이라는 게 반갑다. 실제 일본에서 날아온 배선우(26ㆍ삼천리)가 공동 2위에 합류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멤버 김효주(25ㆍ롯데)는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포진했다. '국내 넘버 1' 최혜진(21ㆍ롯데)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프 이정은6(24ㆍ대방건설) 공동 15위(9언더파 279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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