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남유럽 등 유로지역 재정·금융 리스크…안전망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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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럽이 2008년 금융위기, 2012년 재정위기와 유사한 상황을 다시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부 남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정부부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세입 감소 및 정부지출 증가로 유로지역 국가들의 재정지표는 대폭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로지역의 기초재정수지 비율은 지난해 0.9%에서 올해 -7.1%로 약 8.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정부부채 비율은 86.4%에서 102.0%로 15.6%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단기간 내에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일부 남유럽 국가는 부도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신용등급도 투자등급 하한에 근접해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로지역 내 금융 여건도 좋지 않다. 유럽의 금융상황지수는 급격히 악화됐고, 역내 은행 주가도 하락했다. 한은은 "일부 남유럽 국가들의 은행들은 자국국채 보유 비중이 높아 국채금리 상승시 평가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주요국 은행들간 상호 익스포져가 커서 한 국가의 손실이 다른 나라 은행들에 연쇄적으로 전이될 위험도 잠재한다"며 "손실에 대비한 자본확충 필요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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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은은 "재정과 금융 여건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향후 유로지역 경제적 리스크 심화 가능성을 낙관하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남유럽 국가들은 재정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최근 들어 CDS 스프레드도 확대돼 향후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경우 국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사시 대응할 수 있는 안전망 규모 적정성과 유로지역 전체 차원의 논의 과정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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