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 중앙은행이 인민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돈을 풀 준비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총부채 비율이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태도를 밝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분명히 드러냈다.


13일 관영 금융시보에 따르면 인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충격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중국의 총부채 비율이 높아졌다"면서 "이는 경기 조절 정책을 통해 실물 경제의 회복을 돕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 마땅히 총부채 비율의 단계적 상승을 용인함으로써 실물 경제를 대상으로 한 신용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미래에 더욱 합리적인 총부채 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부채 조절을 강조했던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정책 방향을 180도 바꿀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2020년도 1분기 통화정책 이행보고서'에서도 유동성 공급과 관련해 이전 보고서에 등장했던 표현이 사라져 눈길을 끌었다.

인민은행은 올해 2월 발표한 '2019년도 4분기 통화정책 이행보고서'에서 "대수만관(大水漫灌·물을 대량으로 푼다.)을 하지 않고 경제 운용을 합리적인 구간에서 유지한다"는 표현을 썼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살리는 전략을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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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1분기 통화정책 이행보고서에서는 이런 표현이 사라졌다. 대신 "세계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실물경기 회복이 더욱 두드러지도록 지원하고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풍족하게 유지할 것" 등의 표현이 등장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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