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만 4130만 싱가포르달러

전년동기대비 28% 증가

코로나 여파 마스크·손소독제 많아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언택트 경제가 고성장을 하면서 그림자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지난 1분기 온라인 사기피해 금액이 4130만 싱가포르 달러를 넘어서는 등 온라인 범죄가 늘고 있다.

12일 싱가포르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상 사기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9% 증가했다. 특히 전자상거래에서는 전년 동기 536건에서 1159건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피해액도 46만9000달러에서 130만달러로 급증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이동제한 등으로 온라인 활동이 많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전자상거래 사기 가운데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등과 같은 위생제품 판매를 약속하고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사례가 많았다. 또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의 게임기, 휴대전화 같은 전자제품을 미끼로 선금을 요구한 사건도 빈번했다. 이밖에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의 영향으로 노트북컴퓨터 판매가 급증하면서 관련 사기사건도 줄을 이었다.

온라인 사기사건은 동남이지역 중고품 거래사이트인 캐러셀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다른 디지털 플랫폼들이 그 뒤를 이었다. 캐러셀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거래하는 플랫폼으로,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상거래에 이어 소셜미디어 명의 도용 사건 신고도 많았다. 지난해 1분기 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46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피해자를 사칭한 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은행 계좌 정보, 휴대폰번호, OTP 등의 개인 정보를 빼내는 것이다. 범인들은 피해자의 은행계좌와 모바일 지갑을 통해 불법거래를 하게 된다. 대출 사기도 1분기에만 421건이 신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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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경찰청 사기방지센터는 시중은행과 제휴해 해당 계좌를 동결하는등 사기와 관련해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통신사와 협력해 온라인 사기행각에 이용된 전화번호나 의심이 가는 온라인 광고, 판매계정을 중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싱가포르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기범죄의 경우 해외 범죄조직과 연결된 경우가 많아 싱가포르 밖으로 돈이 빠져나갈 경우 회수가 쉽지 않은 만큼, 온라인 구매에서는 직접거래를 피하고 개인정보 제공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경찰 측은 강조했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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