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굿모닝 증시]“최근 중소형주 선전은 IT 중심의 특정 섹터 성과에 기인한 현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대형주와 비교해 중소형주의 강세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표면적으로는 기업 규모에 따른 성과 차이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IT 기업 중심의 섹터별 장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주가 복원 과정에서 중소형주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5월 한 달만 봐도 코스닥은 6%대의 상승을 코스피는 소폭 하락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중소형주의 차별적 강세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궁금할 수 있는 시점이다.

[굿모닝 증시]“최근 중소형주 선전은 IT 중심의 특정 섹터 성과에 기인한 현상”
AD
원본보기 아이콘

첫 번째 질문은 ‘중소형주 강세는 글로벌 현상인가?’다. 정답은 ‘그렇지 않다’다. 미국의 경우 나스닥이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미국의 대형주격인 S&P500이 중소형주 대표 지수인 러셀2000을 크게 아웃퍼폼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오히려 강하고, 대형주 내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강한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두 번째 질문은 ‘특정섹터 성과에 기인한 현상인가?’이다. 정답은 ‘그렇다’다. 가장 잘 나가는 나스닥과 가장 부진한 러셀2000 지수의 구성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나스닥은 IT 섹터가 38%,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러셀2000지수는 IT가 15%,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3%에 그치고 있다. 헬스케어가 24%로 가장 비중이 높지만 금융 15%, 산업재 14%로 러셀2000 지수는 헬스케어+경기민감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셈이다. 즉 최근 미국 지수별 성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IT 기업과 플랫폼 기업의 선전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이즈가 아닌 섹터가 주도하는 시장이다. 우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코스피 대형주는 언제쯤 선전할 수 있을까? 이는 곧 삼성전자의 문제이기도 하다. 연초 이후 코스피보다 삼성전자가 더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관건은 삼성전자의 내년도 강한 실적 성장에 대한 확신이다.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의 아웃퍼폼 내지 언더퍼폼 여부도 결국 이익의 성장성으로 설명돼 왔기 때문이다. 아직 내년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률이 시장보다 높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은 강하지 않다. 당분간은 중소형주 강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이후의 실적 윤곽이 잡히고 개선에 대한 확신이 강해진다면 주식시장의 스타일도 빠르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컴백 시기도 이 시기와 유사할 것이라 생각된다.

[굿모닝 증시]“최근 중소형주 선전은 IT 중심의 특정 섹터 성과에 기인한 현상” 원본보기 아이콘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를 넘었다. 이익 급락 속에 주가는 급반등하면서 5월 MSCI 기준 PER은 21.0배로 상승했다. 2002년 4월 이후 최고다. 당시 미국증시는 장기간 PER 20배를 넘는 고(高)밸류 시대가 마감돼 가던 시기였다. 한국은 11.0배로 미국의 절반 수준인데, 최근 1년간 이익 부진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가가 상승해도 선행 PER은 큰 변화가 없거나 낮아질 수 있는 여건이다. 오는 21일 중국 양회, 28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이벤트도 증시에는 하방 지지요인이 될 것이다. 여전히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투자가 효과적인 시기다. 단기 부담을 인버스 투자로 헤지하고자 한다면 미국 증시 인버스가 좀 더 유리해 보인다.


[굿모닝 증시]“최근 중소형주 선전은 IT 중심의 특정 섹터 성과에 기인한 현상” 원본보기 아이콘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