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기민한 전자이야기’는 전자·기계제품, 장치의 소소한 정보를 기민하게 살펴보는 코너 입니다. 광고,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따끈한 신상품, 이제는 추억이 된 제품, 아리송한 제품·업계 용어와 소식까지 초심자의 마음으로 친절하게 다뤄드리겠습니다.


"가전제품은 '투박'하다", "가전제품은 '흰색'이다"는 편견이 사라진 요즘입니다.

가전업계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고객들이 특정 업체의 제품만 고집하던 현상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이에 가전업체들은 각자의 브랜드를 만들어 디자인에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이 집을 꾸며주는 디자인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민한 전자이야기'에서는 가전업계에서 부는 디자인 경쟁과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대표 가전 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성전자·LG전자의 가전 디자인 트랜드를 살펴보겠습니다.

과거 가전을 말할 때 앞에 '백색'이라는 색깔을 붙여 부르곤 했습니다. 백색가전은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제품을 뜻합니다. 가전 앞에 색깔을 붙이는 것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가전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GE가 과거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생활가전 등은 청결함과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흰색으로 통일했습니다. 또한 이 제품들은 한번 구매하면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는 흰색을 사용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십년 동안 이어져 온 가전제품 색상과 디자인 공식이 깨진 상황입니다. 가전 기술이 상향되면서 업체마다 기술경쟁력과 가격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차별성을 두는 경향이 전세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이들의 중심에는 세계적인 가전 업체이자 국내 대형 가전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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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한 전자이야기]백색→프리미엄·개성…가전 디자인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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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은 서로 다른 디자인 트랜드를 채택해 고객층의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부터 40대까지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을 내놓고 있는데요. 지난해 프로젝트 프리즘을 런칭했습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프리즘은 백색 광선을 여러 가지 색깔로 투영해낸다”며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프로젝트 프리즘의 대표적인 제품군이 비스포크입니다. 비스포크는 소비자 각자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색상으로 가전제품을 꾸밀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선보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15종의 색상 조합이 가능합니다.


백색가전의 전통적 강자인 LG전자는 초(超) 프리미엄 제품군인 ‘LG시그니처’를 시장에 내놨습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의 모든 제품군에 적용했습니다. LG전자는 고급스러움에 튼튼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메탈’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요. 올해 출시된 ‘LG 트롬 세탁기 씽큐’와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브랜드인 에어컨과 와인셀러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메탈을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2월 서초 연구개발(R&D) 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가슴을 뛰게 하고, 다음 제품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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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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