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HMM 사장이 2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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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배재훈 HMM 사장은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화두로 공급망 다변화와 온쇼어링(onshoringㆍ해외 진출 제조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는 것을 일컫는 말)을 꼽았다. 그에 따른 운송망 변화도 가시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배 시장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직후 제조업 대국 중국의 공장이 대거 셧다운(Shut down) 되면서 공급망이 무너졌는데, 앞으로 중국에서 미주ㆍ유럽으로 가던 물동량 흐름이 동남아 등지로 분산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 사장은 우선 코로나19 여파와 관련해선 "(소비자들이) 비접촉(Untect) 상황에서 벗어나면 그동안 줄였던 소비를 늘리는 '보복적 소비'가 본격화 될 수 있고, 이는 코로나19 진정국면이 얼마나 빠르게 도래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안정화가 되면 소비나 생산은 정상궤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해운산업의 미래를 '친환경'으로 정의한 HMM의 비전은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 1월1일부터 세계 전 해상에서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SOx) 배출비중을 3.5% 이하에서 0.5%이하로 저감하는 규제를 본격화 한 바 있다. 이에 HMM은 알헤시라스호를 비롯한 신조선박과 기존 중ㆍ대형선을 중심으로 SOx을 줄일 수 있는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급망의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셧다운으로 세계 각 국이 공급발 쇼크에 직면했던 만큼, '헤징' 차원에서 생산거점이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일부 이전되거나 본국으로 돌아오는 온쇼어링이 나타날 수 있단 것이다.


배 사장은 "예컨대 중국에서 유럽, 미국으로 가던 물동량이 80에서 60으로 감소한다면, 동남아 등 나머지 지역은 20에서 40으로 늘어나는 등 물동량의 분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온쇼어링한 기업들도 내수시장에서 상품을 소화해내기 어렵다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신남방 지역 등 새로운 생산거점을 거치는 노선망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코로나19에 따른 자동화 확산으로 물동량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많은 사람이 자동화 바람에 밀려 일자리를 잃고, 그에 따라 상품 소비가 줄면 그만큼 물동량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배 사장은 "코로나19 시대 이후 업무자동화 등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인구가 확 늘어나지 않는 한 급격한 해운 물동량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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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HMM 사장 ▲1953년 대구 출생 ▲배명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LG반도체 미주지역장 ▲LG전자 MC해외마케팅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 대표이사 ▲우송정보대학 부총장 ▲현 HMM 대표이사 사장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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