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암호화 기업 키베이스 인수…보안결함 개선 일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운영하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가 암호화 기업 키베이스를 인수한다. 잇따른 보안결함 논란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이를 통해 화상회의 플랫폼 내 종단간(end-to-end) 암호화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릭 유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종단간 암호화, 보안 기능, 엔터프라이즈급 커뮤니케이션 등을 모두 지원하는 플랫폼은 현재 없다"며 "줌이 이를 구축해 사용자에게 보안, 손쉬운 사용성, 확장성을 한 번에 제공할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키베이스의 심층 암호화 및 보안 전문가가 줌에 합류하게 된다. 키베이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개발자 맥스 크론이 줌 보안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 예정이다. 자세한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키베이스 인수는 지난 4월 줌이 발표한 90일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줌은 화상회의 및 수업에 해커들이 무단 침입해 포르노 영상을 틀고 나가는 등 이른바 '줌 폭격(ZOOM-BOMBING)'이 각지에서 이어지자 공식 사과에 나섰다. 당시 줌은 향후 90일간 일반 개발업무를 중단하고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었다.
경제매체 CNBC는 "키베이스가 구현되면 회의를 예약한 줌 사용자가 종단간 암호화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초대받지 않은 참가자가 대화에 접근할 수 없도록 최고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솔루션'이라는 유안 CEO의 발언을 소개했다.
다만 키베이스의 기술을 줌의 플랫폼에 반영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현재 보안 및 암호화 전문가들에 의해 주로 사용되고 있어 줌의 광범위한 고객 기반을 위한 단순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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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크론은 "줌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하루 수억 명의 참가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에 암호화 전문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돼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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