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터뷰]"불황때 더 힘든 여성 기업인…공정경쟁 세상 만들겠다"
한무경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
마흔살에 車부품사 인수 창업해 연매출 수천억 중견기업으로 키운 기업·경제 전문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경기가 어려울 때 여성 경제인들은 더 힘들어집니다. 네트워크 동원력에서 밀리기 때문이죠. 불황에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세상을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3번 한무경 당선자는 지난달 2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3년 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하면서 많은 여성경제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가장 가슴 아팠던 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호황일 때는 그나마 같이 가는데 불황일 땐 여성경제인들이 더 어려워진다"며 "남성기업인에 비해 네트워크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워지면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각종 네트워크를 다 동원한다. 영업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이 이제 곧 닥칠텐데 그래서 더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 당선자는 입지전적인 여성경제인이다. 마흔 살까지 대학에서 강의를 한 그는 1998년 자동차 부품기업을 인수ㆍ창업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경북지역의 소기업에 불과했던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켜 연매출 수천억원대의 중견그룹으로 일궈냈다. 그의 키워드는 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인, 여성경제인, 지방기업과 맞닿아있다. 우리나라 기업지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역들이다.
한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지방기업, 소기업, 여성기업인으로서 겪은 경험을 살려 '전공'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소상공인토대법(가칭)을 임기 내 통과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내놨다. 지방활성화를 위한 경제사회기본법(가칭) 발의도 준비 중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경제규모를 키우려면 수도권 집중은 집중대로 놔두고 지방경제를 키워야 한다"며 "기업은 수도권을 벗어나게끔, 근로자는 수도권으로 가지않게끔 혜택을 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당선인은 "최저임금을 똑같이 하는 것보다 지역별로, 지방자치단체 상황에 따라 달리하면 사람이 많이 필요한 조립 중심의 제조업은 지방으로 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대신 10년 넘게 일한 근로자에게는 지역 주택분양시 혜택을 줘 10년 정도 지방에서 일하면 내 집 하나는 가질 수 있다는 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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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정체됐지만 경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이 본격적으로 힘들어지는 시기는 6~7월로 봤다. 한 당선자는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시작됐지만 그래도 당시엔 수출이 가능했다. 그런데 지금은 해외시장도 다 문을 닫았고, 한국시장도 거리를 두는 사회풍조로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다"며 "수출 역량이 굉장히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기업의 자금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발생된 매출이 현금으로 들어오는 시점과 지급시기가 다를 수 있는데 지급이 집중적으로 몰리기 시작하면 기업이 버텨낼 재간이 없을 것"이라며 "내부유보금에 여유가 있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타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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