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맞아 강남 재건축 호가 올라…급매물 '스톱 vs 계속'
황금연휴 맞아 재건축 호가 상승
은마아파트 호가 5000만원↑ 껑충
6월 이후 급매물 줄어들 가능성
경기 나쁜만큼 연말까지 약세 분석도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보유세 부과기준일(6월1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가격을 수억원 낮춘 '급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인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침체와 정부의 규제 탓에 올 연말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초급매' 물량이 어느정도 소진된 만큼 연휴가 끝난 뒤 호가가 다시 조금씩 높아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84.43㎡(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6일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대 매물이 19억원대에 매매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23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가량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달 8일에는 84.43㎡의 실거래가가 다시 21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소진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이 단지 76.79㎡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호가가 주로 17억원 초중반대였지만 현재 17억원 후반대에서 18억원 초반대로 다시 올랐다.
황금연휴를 맞아 매수 문의가 늘면서 호가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서울 부동산 상황이 더 안좋아졌지만 코로나19가 비교적 잠잠해지고 연휴까지 겹치면서 호가가 조금씩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송파구 재건축 대장주인 잠실 주공5단지 76.5㎡는 지난달 말 호가가 18억~18억2000만원으로 떨어졌었지만 현재는 18억3000만~19억원으로 다시 껑충 뛰었다. 82㎡도 19억6000만~20억원까지 떨어졌던 호가가 현재 20억~20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우선 업계에선 5월달까지는 보유세 회피 목적의 급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공시가격은 올해 21.21%나 올랐다.
6월 이후에도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다소 나올 것이란 분석이 많다. 정부는 오는 6월30일까지 다주택자들이 조정대상지역에서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양도세를 중과하지 않는다. 차익에 따라 7월 안에 주택을 양도하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만큼 어차피 매각할 사람이라면 이 시기에 매물을 내놓는 것이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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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시기가 지난 이후에는 급매물이 쏙 들어가면서 아파트 가격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미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호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란 설명이다. 강남구 A공인 관계자는 "매수 문의도 많이 없지만 급매물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상당수 집주인들은 버티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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