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보고서]최악의 불경기, 팍팍한 살림살이에 투잡족 늘었다
신한은행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투잡족 비율 2018년 8.1%→2019년 10.2%로 증가…생계형이 65.7%
본업 수입 월 228만원에 매일 1시간30분씩 더 일해 월 54만원 추가 소득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주 52시간제로 인한 월 소득 감소, 경기불황 및 고용 불안감 등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자 경제활동자 10명 중 1명이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투잡족'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잡을 뛰어도 월 평균 부업을 통해 번 돈은 본업(228만원)의 4분의1 수준인 54만원에 그쳤다.
2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잡족 비율은 2018년 8.1%에서 지난해 10.2%로 증가했다.
향후 투잡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도 24.5%나 됐다.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3분의1이 현재 투잡족이거나 잠재적 투잡족에 해당하는 셈이다.
현재 투잡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본업ㆍ부업 병행 이유는 필요한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생계형이 65.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여가형 11.8%, 자기계발형 11.7%, 취미형 10.8% 순이었다.
투잡족의 본업 직종은 사무직ㆍ공무원이 45.7%로 비중이 가장 컸고 프리랜서가 16.6%, 자영업자가 15.5%, 판매 서비스ㆍ기능ㆍ생산직이 11.8%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생계형 투잡족은 소득이 불규칙한 자영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여가형은 소득 수준이 높은 전문직 등으로 본업 특성에 따라 투잡 유형도 차이를 보였다"며 "생계형 투잡족의 부업 직종은 대리운전ㆍ택배 기사, 재택 부업, 사무보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투잡족 유형별로 여가형의 경우에는 학원 등 파트타임 강사, 자기계발형은 통ㆍ번역, 취미형은 취미ㆍ재능 거래 튜터 직종이 각각 부업 1위를 차지했다.
투잡족의 본업 수입은 한 달 평균 228만원으로 원잡족 월 수입(323만원) 대비 95만원 적었다. 다만 부업에 매달 평균 45.5시간을 투입해 54만원의 추가 소득을 벌어 총 소득은 282만원으로 집계됐다. 원잡족과 비교하면 여전히 41만원 적은 수준이다.
투잡족의 부업 급여는 시급으로 환산하면 1만2000원이 정도다. 2019년 최저 시급 8350원 대비 1.4배 높은 수준이다. 본업 근로 활동 외에 한달 30일 동안 매일 1시간 30분씩 더 일해야만 했다.
향후 투잡 계획이 있는 사람들의 월평균 소득은 310만원이며 이들은 부업을 통해 109만원 더 벌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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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관계자는 "주52시간으로 월 소득이 줄고 경기불황 및 고용시장 불안감 등이 투잡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본업의 기술 또는 본인의 장기를 활용할 수 있어 투잡 시급은 높을 수 있다.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일이 녹록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투잡족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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