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카드론 금액 8825억원 급증
6개월 이후 연체율 상승 우려

코로나19 장기화 조짐에…카드사 건전성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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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카드사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달 카드론 취급액은 4조3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25억원 늘었다. 지난 1월 3조9148억원, 2월 3조8685억원 등 3조원 대를 기록하다 지난달 4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에서도 3월 증가세가 눈에 띈다. 1월 1.6%에서 2월에 16.6%로 급증한데 이어 3월에는 25.6%까지 치솟았다.

카드대출은 주로 중·저신용자로 구성돼있다. 은행권 신용대출보다 금리는 3~4배 이상 높지만 별다른 대출심사 없이 신용만으로 쉽게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어 다중채무자가 많다. 이에 따라 경기 전반에 강한 충격이 나타날 경우 부도율이 빠르게 상승할 위험이 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카드사 자산부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고위험 카드대출 잔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체 카드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대출성 리볼빙)의 18.1%를 차지했다. 고위험 카드대출 잔액이란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이며,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의 카드대출 잔액을 의미한다. 이러한 고위험 대출 잔액은 카드사 자기자본 26조3000억원의 약 25%의 해당한다.

당장은 부실 징후가 드러나지 않을테지만, 업계는 6개월 이후 연체율 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부터 최소 6개월 이상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을 유예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연체율 상승 등 부실 징후가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유예기간이 끝나고 채무자들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더 큰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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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업률 상승, 자영업자 폐업 등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직이나 무급휴직이 늘어나면 소비를 못하게 되고, 소비를 못하면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연체율이 높아지면 리스크가 커지니 카드사의 자본조달도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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