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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코로나19 재유행, 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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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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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우리가 코로나19의 유행을 잘 통제하고 가라앉혀 왔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언제든 다시 유행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이 생활방역으로 이행하기에 좋은 기회라면서도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다음 번 유행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유리한 상황과 불리한 상황이 교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리한 점으로 ▲ 밀집도가 낮아지는 하절기 임박 ▲ 해외유입 차단 성과 ▲ 의료진의 높은 신고의식과 높은 진료 수준 ▲ 충분하고도 정확한 검사역량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경험을 꼽았다.


불리한 점으로는 ▲ 치료제·백신이 상용화되기 어려운 현실 ▲ 세계적인 유행의 지속 ▲ 여름을 지나 하반기가 되면 밀집도가 높아지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 ▲방심할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 시기에 생활 속 방역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 대책을 마련하고 동시에 연구개발을 본격화해야 한다"면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역학조사와 환자관리체계, 연구개발 등의 분야에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부본부장의 이날 브리핑 주요 질의응답

-환기의 중요성을 언급하는데 방역적 측면에서 어떤 효과가 있나.

▲중증 환자인 경우 국가격리 입원병상에서 치료를 시작하는데 창문을 열어놓으면 보통 1시간에 6번 정도는 공기가 완전히 교체된다. 기억하기로는 5번만 전체 공기를 환기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이 100을 기준으로 1이하로 줄어드는 정도다. 따라서 기온이 올라가고 환기가 잘 이뤄질수록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계절을 잘 구분해서 유행하지는 않는 것 같다. 동시에 보통의 호흡기 바이러스라면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이 되면 유행이 수그러들어야 하는데, 지금 남반구 같은 경우는 겨울로 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은 상당히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어제도 언급했지만 코로나19의 유행이 당연히 반복될 수 있다.


오늘 아침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의미 있는 수치를 얘기했다. 네덜란드 지역에서 이뤄진 연구 같은데 혈청 역학적 연구를 통해서 보면 유행이 많이 발생한 지역인데도 항체 생성률 자체가 2~3%밖에 안 되고, 다른 지역의 경우도 10%를 조금 넘는 정도라고 한다. 그 나머지는 최소한 항체 형성도 안 됐다는 얘기다.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방어력이 있는지, 지속성은 얼마나 되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따라서 그 모든 것을 고려하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서 우리가 코로나19의 유행을 잘 통제하고 가라앉혀 왔지만 이 부분이 언제든 다시 유행할 수 있고, '이러한 재유행은 지금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올 수밖에 없다'라는 그런 생각으로 방역당국은 임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감염비중이 높으면 많은 사람에게 면역이 형성돼 좋다고 볼 수 있나.

▲ WHO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 몇몇 국가들을 중심으로 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조금씩 완화하는데, 철저한 방역대책이 같이 가야 된다고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웨덴이나 영국 같은 경우 집단으로 면역력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 유행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주장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경우 유행이 상당히 큰 규모였는데도 항체 양성률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결국 방심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향후 혈청 역학적인 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수치가 나올지 방역당국도 짐작하기는 어렵다. 결국 최종적인 해결책은 치료제나 백신이다. 그 후에 완벽하게 지역사회에서 방어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코로나19와의 길고도 먼, 방역대책의 지속이 불가피하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중 감염된 의료진은 몇 명이고, 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확진자 진료 중 감염된 의료진은 현재까지 총 4명이고, 모두 간호사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 대응방안과 관련해서는 의료기관에 여러 가지 지침 등을 통해서 병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관련 감염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필요한 개인보호구나 마스크 등의 물자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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