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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도 논현도…핫플레이스 물러나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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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강남권 점포 6곳 통폐합 등
비대면 서비스 확대·비용절감 주원인
언택트 대응…내년까지 폐쇄 봇물 전망

역삼도 논현도…핫플레이스 물러나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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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엔 하나은행 영업점이 6곳 있다. 테헤란로에만 프라이빗뱅커(PB) 센터 2곳을 포함해 5개 영업점이 있고, 논현로에 역삼중앙지점이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6월 역삼역지점과 역삼역금융센터점을 통합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이 초역세권인 서울 강남권에서 잇따라 영업점을 정리하고 있다. ‘중복점포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비대면 서비스 확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용 절감이 은행권 화두로 떠오르면서 ‘핫플레이스’에서조차 점포를 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 달부터 상반기 안에 모두 25개 점포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역삼동에 있는 점포를 포함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점, 강남구 강남외환센터점, 대치역점, 언주로점 등 5곳의 강남권 점포를 없앨 계획이다. 부산, 대전, 광주 3곳을 제외하면 폐쇄 예정인 점포는 전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15년 옛 외환은행과 법인 통합으로 인한 중복 점포를 통폐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통합 이후 2016년부터 매년 50곳 이상의 점포를 통폐합해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 이행하고 있다. 통합 첫 해인 2015년 935개에 달했던 하나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말 724개로 211개 줄었다. 매년 평균 52.7개씩 점포가 없어진 셈이다. 이미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27개 점포를 폐쇄한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모두 52개 점포를 폐쇄하게 돼 점포 수는 672개로 줄어든다. 4대 은행 중 가장 적다.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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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도 강남권 일부 영업점을 정리했다. 이 은행은 지난 1월 점포 38곳을 한꺼번에 통폐합했다. 송파구 잠실엘스점, 방이동점, 서초구 한국야쿠르트점이 사라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폐합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 없앤 점포 4곳 중 2곳(신한 PWM강남대로센터점, 테헤란로기업금융센터점)이 강남에 위치한 점포였다. 우리은행도 통폐합한 13곳 중 2곳이 강남구에 있었다.

상반기 안에 4대 은행은 모두 107곳의 점포를 통폐합하게 된다. 신한ㆍ국민ㆍ우리은행은 10곳의 점포를 새로 열었거나 오픈할 예정이어서 이를 감안하면 상반기 동안 97개 영업점이 없어지는 것이다. 4대 은행 영업점은 국민은행이 1017개로 가장 많고 신한 875개, 우리 864개, 하나 672개 등 총 3428개다. 2015년 말 3924개에서 496개(12.6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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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급격한 점포 통폐합은 스마트폰 등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가 터진 게 결정타라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올해와 내년을 점포 효율화의 적기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언택트(untactㆍ비대면) 경제가 더욱 활발해지면 은행 경영진은 점포를 더 줄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점포 폐쇄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령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급증은 이미 진행 중인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넥스트 노멀’을 야기할 전망”이라며 “은행의 강점인 지점 네트워크는 방문 고객 감소 등으로 채널로서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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