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은 이르다" 의견도 63.6%
우리사회 대처역량에 신뢰도·자부심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2주간 연장된 가운데 6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2주간 연장된 가운데 6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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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민의 대다수가 이번 주말 정부가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일부 일상 생활을 정상화하고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장 오는 19일부터 완전히 전환하기보다는 충분히 통제 가능한 대응체계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봤으며, 이를 위한 정부와 지역사회의 준비 및 방역능력을 신뢰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10~12일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대다수인 97%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19일 이후 일상생활을 일부 회복해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 정상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51.3%)'을 선택했고, 이어 '장기간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도와 심리불안 완화(19.8%)', '외출 및 신체적 활동 재개 필요(13.5%)'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는 적정 시점에 대해서는 '확진자 수 상관 없이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가 갖춰졌다 판단할 때'가 36.5%로 1순위로 꼽혔으며, 이어 '신규확진자 10명 이하일 때(33.8%)', '30명 이하일 때(19.6%)', '50명 이하일 때(9.2%)' 등의 순이었다.

다만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19일부터 바로 생활방역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33.4%를 보인 반면 '전환이 필요하지만 19일은 조금 이르다'가 63.6%로 아직은 전환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시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는 '무증상 감염 등 원인 미상 감염(58.5%)'과 '새로운 대규모 집단 감염 발생(41.6%)'을 꼽았다. 시민 10명 중 3명은 '국가통제 불가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가장 우려되는 시설 및 환경으로는 '유흥·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46.9%)'과 '보육·교육시설(42.2%)', '대중교통(35.7%)'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향후 생활방역 전환을 위한 준비 사항으로는 '혼잡제한 좌석재배치 등 밀접접촉 최소화 동선(30.3%)'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개인예방수칙 준수 관리(27.6%)', '유증상자 발생시 신속 대응시스템(17.9%)'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전망에 대해 질문한 결과, '국내에서는 올해 7~12월 중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51.8%, '연내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23.2%에 달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시민 절반 이상이 '장기적인 경기침체(54.8%)'를 전망했고, 10명 중 2명은 '대량해고 및 파산 등 대공황 수준의 위기(22.1%)'까지 예상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시민들이 감염병, 일상회복, 경제 및 사회관계 등 다양한 차원에서 느끼는 불안감의 수준을 물은 결과, '새로운 집단감염 및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감(92.8%) 만큼이나 '내수·수출감소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92.2%)', '사회변화로 인한 대규모 해고 및 실업률 증가(91%)' 등 경제적 영역에 대한 우려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97%, "사회적 거리두기 → 생활방역 전환 필요"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시민 10명 중 7명은 일상에서 외로움과 우울감, 불안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호소하는 '코로나블루(corona + blue)'를 경험한 적 있는 것으로 답했다.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41.9%·복수응답)'이 가장 컸고, 그 외에도 '나와 가족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34.6%)', '외부 및 신체활동 제한(33.1%)', '경제적 부담 및 불안(29.5%)'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은 '감염자 치료(89.6%)', '감염병 확산 제어(80.6%)'와 같은 우리 사회의 감염병 관리 역량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활방역을 위한 직장·학교·지역사회의 준비(73.5%)', '가이드라인 등 정보제공 역량(73.2%)', '정부의 행정지도 및 감독능력(71%)'을 신뢰했다.


'의료진 등 일선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93.7%)', '우리 방역 능력에 대한 자부심(84.5%)', '의료산업 등 사회적 발전에 대한 기대감(82.4%)',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국민들에 대한 감동 (80.3%)' 등 다양한 맥락에서 긍정적 정서를 느껴본 적 있는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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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된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감염병에 대한 대응 뿐 아니라 민생경제 등 시민의 불안요인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생활방역 단계로의 전환에 앞서 시민들이 우리사회의 통제 역량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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