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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음달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V'자형의 빠른 경기 회복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 둔화에도 각국이 재발 위험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기 어렵고 지난달 중순 확진자 증가세 둔화가 나타난 중국에서 경제활동 회복이 예상보다 미진하다는 점에서 'U'자형의 완만한 경기 회복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예상보다 이른 확진자 증가세 둔화에도 지속될 사회적 거리두기 충격, 코로나19 피해 완화에도 고용과 경기심리의 지지부진한 회복, 부양책 모멘텀 약화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V'자형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기저효과와 이연수요 유입 등에 3분기 성장률은 일시적으로 회복되나 4분기에는 재차 위축되는 더블딥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피해로 무너진 고용과 경기심리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 점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950년 이후 미국 경기 침체 이후 실업률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48개월이고, 가장 빨리 도달한 경우가 23개월이었다"며 "소비심리는 직전 고점 70% 수준까지는 6개월 만에 도달하지만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기까지는 평균 40개월이 소요되며 직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3분기부터 부양책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피해 완화로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경우 통화정책 강도 조절은 불가피한데 이는 과잉 유동성이 자산가격 버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주요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은 2분기 중 나타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수요 공백을 메워주는 용도로 3분기에는 정책 공백기에 접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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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추가 부양책 제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연구원은 "민간고용 회복이 시차를 두고 이뤄지는 만큼 소득지원 정책이 이어져야 한다"며 "여기에 단기적으로 수요 및 고용 창출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인프라투자 등 건설 부양 정책까지 제시될 경우 'U'자형 의 완만한 경기 회복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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