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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이곳 승부가 곧 대전 판세" 박빙의 대전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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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경찰청장 출신 '검찰개혁' 상징 황운하
구청장, 의원까지 '지역 전문가' 이은권

[격전지를 가다]"이곳 승부가 곧 대전 판세" 박빙의 대전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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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충청은 전통적으로 투표 직전까지 민심의 향방을 알기 어려운 곳이다. 이 때문에 전국선거에서 충청은 항상 '스윙보터'의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총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미래통합당이 영남에서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충청의 중심인 대전, 그중에서도 중구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권의 '검찰개혁'의 상징이 되고 있는 황운하 민주당 후보와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이은권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어 충청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대전 중구 부사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선 이 후보는 바닥민심을 묻는 질문에 "제가 이긴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와 황 후보는 서대전고 동문이다. 4년 선배인 이 후보는 단국대를 졸업한 이후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대전 중구청장을 지냈고 2016년에는 국회에 입성하는 등 지역에 대한 전문성과 조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아는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 지역을 50년간 지켜오면서 구청장과 의원 시절 누구보다 일을 많이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지역 어르신들이 '상대 후보에게 지면 나가 죽어라'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분위기는 좋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황 후보의 '경찰 신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서 출마가 가능하다고 한 유권해석은 예를 들어 현역 구청장이 부구청장의 출마를 막기 위해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등의 특별한 케이스에 해당한다"며 "공무원이 출마를 하고 또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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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장을 지낸 황 후보는 여전히 경찰관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 면직을 신청 했지만 울산경찰청장 재직 당시 불거진 하명수사ㆍ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되면서 사직서 수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하등의 문제도 없고 그런 선례도 있다"며 일축했다. 대전 중구 용두시장 선거운동 중에 만난 그는 "경찰관 신분이라는 현 상황이 제가 초래한 것이 아니다. 검찰의 기소에 따른 불이익을 받는 것"이라며 "경찰관 신분을 트집 잡는 공세에 유권자들이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도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처음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제가 나오니 못나오니 하는 걱정이나, 호기심을 가지는 마음이 느껴졌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중구의 발전을 위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민심도 후보들의 자신감 만큼이나 엇갈렸다. NC백화점 앞에서 만난 한 60대 여성은 "뭔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황 후보를 지지한다"며 "또 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더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부사 오거리에서 만난 한 70대 남성은 "여론조사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동네사람들을 만나면 '10%는 오차가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조국 사태'에서 시작된 이 정부의 잘못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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