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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업 328만건은 예고편…더 충격적인 추락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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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텟자산운용, 4월 실업수당 건수 650만건 이를 수 있다고 추정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약 13만명 직원 대다수 무급휴직


美실업 328만건은 예고편…더 충격적인 추락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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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대규모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백화점측은 정확한 휴직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CN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약 13만명에 이르는 직원 중 대다수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시스측도 "기본적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만큼 10만명 이상 인력이 아무런 급여도 받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메이시스 백화점 외에 블루밍데일스, 블루머큐리 등의 매장 역시 지난 18일 이후 모든 오프라인 영업을 중단한 상태여서 사실상 실업 파장은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픽텟자산운용은 4월중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650만건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 26일 신청건수는 328만건이었는데, 4월 이후에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픽텟의 예상수치는 다른 월가 금융회사보다 높지만 다른 금융회사들도 수백만명의 실업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525만명, 시티그룹은 400만명이 한주 사이 실업수당 신청을 위해 장사진을 설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업이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면서 월간단위 조사 결과는 정확한 현실을 파악할 수 없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다음달 3일 발표되는 3월 실업률은 2월 대비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예상할 수 없던 수준으로 급격히 추락한 현 고용시장의 상황을 정확히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당장 다음달 2일 발표될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주에 이어 고공행진할 것이 분명한 상황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신규실업수당 신청 건수 예상치 중간값은 약 350만명이다. 이날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미국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대비령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시점에 있는 만큼 예상보다 더 많은 신청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경제성장 전망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의회전문 매체 더 힐에 따르면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화상 이벤트에서 "이번 경기하강은 가파르다"면서 "미국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어떤 것과도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실업수당이 제대로 신청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워낙 많은 인원이 실업수당을 신청하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이다. 미국내에서도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발병지역인 뉴욕주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다른 지역 보다 유달리 낮게 나타났는데,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는 게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뉴욕주의 실업수당 담당 부서는 민원인들 성(姓)의 첫 알파벳에 따라 특정 요일을 지정해 접수를 해달라고 당부했을 정도다.


한국의 공적마스크 구매와 비슷한 형식을 도입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실업률 전망치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향후 미국의 실업률이 32.1%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지난주 예상한 실업률 3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미국내에서 실업자수가 4700만명이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실업자수 500만명을 더하면 실업자수는 5280만명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CNBC 방송은 식당, 미용실, 항송사에서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미국인의 수만 2730만명이 이른다는 아찔한 계산도 내놨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막기위한 추가적인 대응도 꿈틀대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정책 외에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이날 WSJ는 미 의회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마련이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마련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미국은 벌써부터 다음 단계의 대응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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