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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주가 하락을 감안할 때 우리돈으로 약 3925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달 초 보유중인 아마존 주식 34억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베이조스가 보유 중인 아마존 주식의 약 3%다.

WSJ는 베이조스의 매도 시점에 주목했다. 당시는 미국 주식시장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이전이다. 매도 당시 아마존 주가는 약 2000달러 정도였지만 최근 폭락장을 거치며 최근에는 1600달러까지 떨어졌다. WSJ은 베이조스가 지난 20일까지 이 주식을 보유했다면 3억1700만달러(3925억원)의 손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주가 급락 이전에 지분을 매각한 사례는 베이조스에 국한된 건 아니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비슷한 시기 2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각해 930만달러어치의 손실을 막았으며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랜스 우글라 CEO도 4700만달러 어치의 지분을 팔았다. 우글라 CEO가 내다판 지분의 가치는 지난 20일 기준 1920만 달러에 불과했다. 매각 시점의 반토막에도 못미친 것이다. 코로나19의 타격을 심각하게 받은 카지노 업체 MGM리조트의 제임스 머랭 CEO 역시 222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는데 이 회사 주가는 2월 고점 대비 73% 하락했다.

CEO들의 매도 시점이 절묘하다 보니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는 최근 일부 의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미공개 브리핑을 받은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WSJ은 베이조스 CEO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에 복귀하던 시점인 만큼 이를 현금화 기회로 활용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주요기업 주주나 경영진들은 사전 신고를 통해 연초에 보유 주식을 일부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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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업 지배 구조 전문가인 에이덤 엡스타인은 WSJ에 "CEO들에게 주가가 급락하는 시기에는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말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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