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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이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제한령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은 뉴욕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스페인을 제치고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저녁 대국민연설에서 더욱 강화된 이동제한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영국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코로나19 타격이 큰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국민의 이동을 제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에만 확진자가 1000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결국 이동제한 카드를 꺼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부터 영국에서는 필수품 쇼핑, 운동, 치료, 필수적 업무를 위한 출퇴근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또 기존에 영업 중단됐던 식당, 카페, 술집 외에도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또 함께 거주하는 사람 외에 두 사람 이상은 공공장소에 모일 수 없다. 장례식을 제외한 결혼식, 세례식 등 모든 사회적 행사도 금지된다. 조치를 따르지 않을 경우 경찰이 적발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해산을 명령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3주간 적용된다.


유럽에서는 이미 봉쇄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유럽의 우한'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에서는 전날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과 생산 활동이 중단됐으며 그리스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5만명을 넘어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만명이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67일이었지만 이후 10만명 추가 발생까지는 11일, 세 번째 10만명 발생까지는 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확산 속도가 눈에 띄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서면서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환자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는 환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하루 새 5707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전체 환자 수가 2만875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프랑스(2만123명)보다도 더 큰 규모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와 누적 확진자 규모가 각각 6000명과 6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증가율은 이전에 비해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보건행정 책임자인 줄리오 갈레라는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터널의 끝에서 한 줄기 빛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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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뒤늦게 늘고 있다. 하루 새 확진자가 300명 이상 발생한 브라질에서는 이날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 감염자와 독감 감염자 구분을 용이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파울루 등 브라질 주요 도시에는 드라이브 스루(승차 진료) 방식의 독감 백신 접종 보건소가 세워지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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